관광 안동트래블 ㅣ보고, 먹고, 쉬고, 즐기는 안동

안동트래블 ㅣ보고, 먹고, 쉬고, 즐기는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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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안동

보고, 먹고, 쉬고, 즐기는 안동의 매력에 빠져보자. 안동은 유교, 불교, 민속과 관련된 각종 전통문화자원,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과 문학관, 천혜의 자연환경 등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안동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풍광과 관광 명소를 만날 수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린다. 한국의 역사 마을 ‘하회마을’을 시작으로 한국의 서원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봉정사’, 한국의 유교책판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됐다. 추진 중인 ‘하회별신굿탈놀이’도 등재되면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모두를 보유하는 도시로 유네스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다. 이 외에도 겨울축제인 암산얼음축제, 민속축제, 썸머페스티벌, 문화재 월영야행 등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안동국제컨벤션센터·세계유교문화박물관·한국문화테마파크가 개장했다. 또한, 선비순례길과 선성수상길, 낙강물길공원과 월영교도 빼놓을 수 없다. 먹거리 등 다양한 관광 상품으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올가을은 안동에서 힐링과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전통과 역사가 혼재하는 ‘하회마을’

마치 세월을 거스른 듯, 60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온 하회마을은 발길 닿는 곳마다 전통의 아름다움이 물씬 배어난다. 어쩌면 고층 빌딩과 아스팔트 도로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이 곳은 살아 꿈틀거리는 또 하나의 이상 세계인지도 모른다. 마을을 감싸 듯 휘돌아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이 흡사 태극 모양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하회(河回)마을. 현재 하회마을은 120가구, 290여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수백 년의 세월이 깃든 160여 채의 기와집과 200여 채의 초가가 보존돼 아늑한 풍경을 이뤄낸다. 그래서인지 흙담길을 따라 마을을 거닐다보면 여기저기서 탄성을 자아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마지막 선비의 집’이라 불리는 하동고택을 비롯해 양진당, 북촌댁, 작천고택 등 옛 사대부가의 위용을 드러내는 기와집을 이리저리 기웃거리는데 그들의 모습에 살며시 미소가 스며들곤 한다. 이 가운데서도 600여 년 전 풍산 류씨가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지었다는 대종가집 양진당(보물 제306호)과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선생의 종가인 충효당(보물 제414호)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충효당은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방한 때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는 요구에 따라 이곳을 직접 방문해 수목을 심기도 했다고 한다. 하회마을에서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를 애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류성룡 고택 충효당 앞에 여왕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서원 건축의 미학 ‘병산서원’

서애 류성룡 선생의 위패를 모신 병산서원은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을 담당하며 많은 학자를 배출해왔다. 지난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도 그 명맥을 이어온 47개의 서원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원 건축 가운데 으뜸으로 널리 평가 받는다. 특히, 만대루에 오르면 푸른 초목들과 꽃들이 우거진 가운데 낙동강의 푸른 물결이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은 정취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광영지, 입교당, 존덕사, 장판각 등은 사원의 고즈넉한 향취에 흠뻑 젖어들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병산서원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서원으로 가는 길’이 9월 10일 안동 MBC에서 송출된다.

한국 전통문화의 소탈한 멋

 

하회탈 하회마을에서 전해져 온다고 이름 지어진 하회탈. 국내 수많은 탈 가운데 유일하게 국보 제 121호로 지정된 안동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양반, 선비, 중, 백정, 초랭이, 할미, 이매, 부네, 각시, 총각, 떡다리, 별채탈 등 12개와 동물형상의 주지 2개(암주지, 숫주지)가 있었다고 전해졌으나 현재 총각, 떡다리, 별채탈이 분실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가면미술 분야의 세계적인 걸작으로 평가받는 하회탈은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하회마을 방문 시에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민속 공예품으로 전달되기도 했다.

알짜만 모았다! 안동 시내

서울의 2.5배에 해당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안동은 그만큼 볼 것도, 찾아봐야 할 곳도 많은 고장이다. 더구나 시간에 쫓기는 관광객들이라면 사전에 더욱 꼼꼼하게 자료를 준비해 우왕좌왕 하지 않을 멋진 여행을 계획해야 한다. 특히, 고려 건국에 공을 세운 삼태사(김선평, 권행, 장정필)의 위패를 봉안하는 태사묘를 비롯해 동부동 5층 전탑, 임청각군자정, 신세동 7층 전탑, 고성이씨탑동파종택, 콘텐츠박물관, 민속박물관, 드라마촬영지, 안동댐, 영호루, 민속주안동소주박물관 등으로 이어지는 안동시내 관광코스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유혹이다.

경북권 최대 관광 랜드마크, 3대문화권사업장 개장

안동시는 도산면 동부리 일원에 조성한 3대문화권사업의 핵심인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개장식을 지난달 31일에 개최했다. 경북권 최대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3대문화권사업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컨벤션센터, 박물관, 테마파크가 함께 조성된 복합 문화관광지이다.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에는 2천여 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세계유교문화박물관, 탐방로 등이 조성돼 있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우리 역사와 문화의 정체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16세기 조선시대 산성마을과 함께 성곽길, 저잣거리, 종루광장, 군영 등이 조성돼 있다. 안동시는 총사업비 3천930억 원을 들여 2014년 공사에 착수, 2021년 6월에 준공해 12여 년의 장기사업을 마치고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