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개장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

개장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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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개장을 앞둔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이 일찍 찾아온 여름 더위에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3일 강해 동해안 시군에 따르면 최근 30도를 넘는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더위를 식히고자 동해 바다를 찾는 인파가 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하거나 주변 송림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는데, 상당수가 백사장이나 송림 등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문제가 되고 있다.

패스트푸드 포장 용기를 비롯한 음료수 캔, 페트병, 종이컵, 폭죽 껍데기, 소주병 등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곳이 마련돼 있음에도 앉았던 자리에 두고 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갔던 지난 2일과 3일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과 주변 송림에는 각종 쓰레기로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6일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에서도 페트병, 종이컵, 폭죽 껍데기 등이 방치돼 있었다.

이에 각 자치단체는 쓰레기 수거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해수욕장 개장 기간이 아니다보니 많은 인력을 투입해 해변관리를 집중적으로 할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속초시청 관계자는 “백사장 청소를 위해 3명의 청소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나 주말이나 휴일에는 무단투기 되는 쓰레기가 많아 이를 치우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환경과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쉬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