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콘텐츠 관광으로 관광도시 부산의 새 지평을 열다

[부산관광공사 정희준 사장]콘텐츠 관광으로 관광도시 부산의 새 지평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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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예술의 콘텐츠 관광으로 관광도시 부산의 새 지평을 열다

– “크루즈 모항화, 해양스포츠 산업 육성과 관련업계, 시민 참여 이끌겠다”

부산은 바다, 산, 강이 모두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환경과 일정 수준 이상의 관광 인프라를 모두 갖춘 매력적인 도시다. 또한, 부산은 옛날의 모습과 현대적으로 발전된 모습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부산관광이 경치관광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그것과 함께 부산이 가진 역사·문화·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콘텐츠 관광으로 ‘관광도시 부산’의 재도약을 시작한다.

▲ 부산관광공사 정희준 사장(사진=문화관광저널)

이에 본지는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 정희준 사장(사진)을 직접 만나 공사의 역점사업들과 관광정책들을 들어봤다.

그는 올해 ‘즐거운 관광, 행복한 시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광객과 시민 모두를 위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사장은 “지금까지 공사에서 관광현장들을 모니터할 때 대개는 공사 직원이 나가서 점검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것 또한 관광객과 시민의 시각으로 바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객들에게는 부산에 있으면서 느꼈던 점, 불편한 점들을 들어보고 그것과 동시에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 아쉬운 점들을 들어볼 예정이다”며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제안하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방향으로 부산관광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실 부산이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 하지만 그것들이 잘 엮어지지가 않는다”며 “공사와 저의 역할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 관광요소들을 엮고, 그것을 시민과 관광객들이 좀 더 즐기기 편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산복도로는 유치환우체통에서부터 감천마을까지인데 각 관광지가 다른 산 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성이 매우 떨어진다. 그래서 그것을 행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관광지개발에 있어서도 지역불균형 문제가 있다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북부산과 서부산에도 굉장히 가볼 곳들이 많이 있다. 북쪽에는 범어사와 북촌 고분 등이 있고 서쪽에는 을숙도와 가덕도도 굉장히 좋은 어트랙션이다. 이 지역들에도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하고 스토리텔링을 할 예정이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 부산관광공사 정희준 사장(사진=문화관광저널)

부산 관광산업의 비전은.

“어느 한 지역 일간지에서 ‘부산의 미래는 어디로 가야하나요’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이 ‘관광도시부산’였습니다. 관광은 일종의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산업은 숙박, 교통, 음식점, 체험시설 등 많은 연관 산업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공사와 관련 업계가 협력하여 더 많은 관광객들이 부산을 방문한다면 관련 산업들이 활성화 되면서 일자리 창출과 함께 부산의 경제성장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공사는 올 초 (주)야놀자와 업무협약체결(MOU)을 맺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양관광·의료관광 활성화 방안은.

“부산이라고 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바다’의 이미지는 그것 자체가 콘텐츠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양관광을 이야기할 때 대표적인 것이 크루즈 사업입니다. 부산은 바다를 즐길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직 생업의 무언가로 보는 게 조금은 남아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경우 크루즈를 즐기는 비중이 전반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낮습니다. 현재도 부산에 크루즈가 들어오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한나절만 머무르는 레이오버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크루즈 모항으로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그래서 현재 모항 추진을 위해 국내 홍보 행사 개최 및 ‘Fly & Cruise’를 확대하고 있으며 크루즈 기항 확대를 위한 직접 마케팅 홍보도 확대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것과 함께 크루즈 산업에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하면 충분히 크루즈 모항으로서의 부산이 다져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또한, 대략 20년간 이야기만 되어온 수상택시나 수상셔틀이 아직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빨리 현실화 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과 더불어 서핑과 요트와 같은 해양 스포츠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송정에 많은 서핑 인구가 찾아주셔서 송정 인근이 많이 활성화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런 관련업계 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해양 스포츠에도 많은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에 부산에서 단독으로 개최한 의료관광설명회를 부산·울산·경남이 공동으로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또한, 건강검진과 같은 의료서비스와 연계한 의료관광상품을 만들어 많은 관광객들을 유입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민간 주도적 유치기능 강화를 위한 공모와 지원 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사업설명회, 정기적 실무협의회 운영 등으로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이것과 더불어 국외에서는 지역의 의료기관과 함께 진행하는 세일즈 콜과 설명회를 시행해 중국과 일본의 의료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본지 편집인과 대담 중인 정희준 사장(사진=문화관광저널)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부산관광공사의 마케팅 전략은.

“부산의 우수한 지역 자원들을 관광 콘텐츠로 발굴하고 홍보하는 것이 공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관광 트렌드가 모바일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관광 홍보에 집중하고, 지역의 해양·금융·영상 등의 전략산업들과 ICT를 연계해 부산을 방문하시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축제기간동안 약 4만 명 이상의 국외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을 더욱 확대하고 다채롭게 구성할 예정입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 중국, 대만의 현지 사이트에서 개·폐막식 티켓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나라에서도 현지 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에 진행한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오픈 포럼‘을 시작으로 시민들과 함께 부산관광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소통할 것입니다. 또한, 업계와 많은 MOU를 맺어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간다면 앞으로 우리 부산이 관광도시로서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저희 부산관광공사가 지역의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시민 여러분들이 체감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법을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부산관광공사에 시민과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 부산관광공사 정희준 사장은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학사), Ohio University대학원 체육교육학(Master), University of Minnesota대학원 스포츠문화사회학(Ph.D), 연세대학교대학원 신문방송학과(박사과정수료)를 전공했다.

문화관광부 체육발전실무위원회 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부산참여연대 문화사회위원회 위원장, 동아대학교 예술체육대학 체육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제4대 부산관광공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대담│전병열 편집인·이한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