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산청군, 밤머리재 생태·관광자원화 박차

산청군, 밤머리재 생태·관광자원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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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밤머리재(산청군 제공)

경남 산청군은 지리산 천왕봉 산줄기인 웅석봉의 밤머리재를 생태·관광 자원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산청군에 따르면 밤머리재를 중심으로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 △경관 쉼터 조성사업 △백두대간 V-힐링 스타트업 로드 등의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은 지난해 산림청으로부터, 경관 쉼터 조성사업은 올해 초 국토교통부의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국토부 백두대간 발전종합계획 핵심사업으로 반영한 백두대간 V-힐링 스타트업 로드 사업은 경남도가 올해 지역혁신 신사업으로 선정, 정부 예산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컨설팅을 받게 된다.

밤머리재는 오른편으로는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왼편에는 웅석봉 군립공원이 지척에 자리한 고갯길이다.

현재 국도 59호선 삼장~산청 국도건설공사 ‘지리산터널(밤머리재터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군은 터널이 개통되면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 밤머리재 도로를 지역의 관광명소로 꾸미기 위해 다채로운 방안을 찾고 있다.

우선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은 대한민국 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과 웅석봉군립공원의 마루금(산마루를 잇는 선이자 생태축)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해당사업은 산림청이 시행하는 ‘2022년 산림복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일제에 의해 훼손되거나 산업·현대화 과정에서 단절된 백두대간 산림 생태축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5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삼장면 홍계리 밤머리재 정상 부근에 생태터널을 조성할 계획이다.

밤머리재 생태터널은 지리산과 웅석봉을 다시 연결해 야생 동식물 서식지 단절이나 훼손을 방지하고 동식물 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밤머리재 경관쉼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경관 쉼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밤머리재 정상의 정비되지 않은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휴식처 및 쉼터를 조성한다. 쉼터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웅석봉 군립공원 등산로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로 이용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1500㎡의 부지에 6억원(추정)의 사업비를 투입해 포토 전망대, 산책로, 화장실, 데크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백두대간 V-힐링 스타트업 사업은 산청군과 경남도가 함께 정부 공모사업 선정을 목표로 추진 중인 지리산 및 밤머리재 관광자원화 사업이다.

1단계 헬기 계류장 설치를 통한 스카이로드(Sky Road) 기반 구축, 2단계 자전거 힐링 거점을 통한 하이로드(High Road) 기반 구축, 3단계 밤머리재 정비를 통한 메이플로드(Maple Road) 기반 구축을 통해 생태관광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근 동의보감촌과 남사예담촌, 대원사 계곡길, 중산관광지 등 산청의 관광자원과 지리산을 연계하는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군 관계자는 “밤머리재 정상부에서는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해 국립공원을 둘러싼 산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지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며 “지리산과 웅석봉은 우리 산청군의 우수한 자연 자원이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다. 밤머리재가 새로운 지리산권 생태·관광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세리 기자 js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