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체장에게 듣는다 | 백군기 용인시장

단체장에게 듣는다 | 백군기 용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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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형 관광도시로 생활관광 활성화할 터”

에버랜드·민속촌 등 관광자원 즐비,
경기도민체전·용인 패밀리 페스티벌 등 대형 축제 개최
백군기 용인시장

경기도 용인시가 2022년 1월 13일부로 용인 특레시로 출범했다. 특례시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가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일반시와 차별화 되는 특례시라는 법적지위와 광역시’에 준하는 행·재정적 자치권한 및 재량권을 부여받는 새로운 형태의 지방자치단체 유형이다.

용인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0만 대도시에 특례시 지위를 부여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지난 12월 9일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서 용인시가 시 승격 25년 만에 특례시로 한 단계 격상됐다.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수평적·독립적으로 전환, 지방분권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주요 내용은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을 포함해 △지방자치단체의 기관구성 다양화 근거 마련 △주민에 대한 정보공개 의무 부여 △주민의 감사청구제도 개선 △주민조례발안제도 도입 △중앙-지방 협력관계 제도화 △자치단체간 협력제도 개선 △지방의회 운영 자율화 및 역량 강화 등이다.

특례시는 자율적 도시개발이 가능해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도시발전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광역자치단체를 거치지 않고 중앙정부와 직접 교섭할 수 있어 신속한 정책결정이 가능해진다. 이는 현재 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조성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첨단·관광·R&D 등 대규모 재정투자사업과 국책사업 유치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행정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시민들에게 보다 빠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광역시급 사회복지급여 선정기준이 적용되면서 기초연금·장애인연금·생계급여 수급액이 증가하는 등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혜택도 늘어난다. 무엇보다 특례시라는 도시브랜드와 도시경쟁력 향상으로 기업 유치, 일자리 확대, 경제 성장, 기업의 재투자 등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지난 2018년부터 변화된 지방행정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100만 이상 대도시인 수원·고양·경남 창원시와‘특례시추진공동대응기구’를 출범하는 등 특례시 지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국회토론회, 간담회 등을 추진하며 긴밀하게 협력해왔고 행정안전위원회를 방문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입법 필요성을 건의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용인시가 특례시로 지정된 영광스러운 날이다. 용인시민임이 자랑스럽고 가슴벅차다”면서 “용인특례시라는 지위를 받고 실질적인 특례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다. 오늘 그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용인시민의 힘으로 용인특례시를 실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쉬운 여정은 아니겠지만 시민여러분이 함께 한다면 그리 힘들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더욱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문화관광저널은 용인특례시의 문화관광정책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했다. 백군기 용인특례시장(사진)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용인시의 문화관광 중점 정책은.

“체류관광 활성화를 통한 외부관광객 유치와 생활관광 활성화를 통한 110만 특례시 자족관광 실현이 향후 용인시 관광정책의 두 축입니다. 용인시는 연간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경기도 제1의 관광도시입니다. 그러나 서울 근교 수도권의 입지조건은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접근성의 이점을 가지지만, 한편으로는 당일 관광도시로 인식되는 한계로 인한 양면성이 있습니다. 우선 우리 시에서 야간경관을 조성하고 내실 있는 야간관광코스를 운영하는 등 숙박할만한 가치가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해 외부관광객이 우리 시에서 체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이후의 관광트렌드 변화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광객들은 비대면, 소규모, 개별적인 힐링여행과 소확행으로 대변되는 반나절 위주의 일상 여행 트렌드가 대두됨에 따라 우리시에서는 이미‘청년 김대건길’ 등 묵상과 힐링이 가능한 도보여행 코스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인구 110만 명을 돌파한 경기 유일의 도농복합 대도시의 특성을 살려 관내 생활관광 활성화를 통한 자족관광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우리 시는 넓은 면적의 특성상 용인시민조차도 용인의 관광지를 모두 둘러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에 관내 관광지 방문 미션투어 등 우리 시 자체 관광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우리 시민의 관광수요를 내부로 돌려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관광내수를 진작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정리하자면, 외적으로는 외부 관광객이 방문해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관광도시를 만들고 내적으로는 우리 시민들의 생활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내 관광산업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려 경쟁력 있는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이 향후 용인시의 관광정책입니다.”

용인시의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우선 에버랜드와 민속촌으로 대표되는 전국적 인지도를 지닌 테마파크와 놀이시설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농촌테마파크, 자연휴양림, 대장금파크, 한택식물원, 보정동 카페거리 등 강소형 관광지와 농도원목장, 청계목장 등 낙농업에 기반을 둔 체험관광자원, 기흥롯데아울렛, 수지롯데몰 등 대형쇼핑센터, 기흥호수공원, 용담호수 등 아름다운 수변자원과 석성산, 광교산으로 대표되는 빼어난 산림경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전국 최다 골프장과 경기남부에서 가장 많은 캠핑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우리 시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민체전과 용인 패밀리 페스티벌 등 대형 축제가 예정되어 있고, 우리 시에서도 용인투어패스, 생활관광 미션투어 등 우리 시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준비하는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시의 관광자원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알리고 홍보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개별관광객 유치 방안은.

‘코로나19 시대에 국내 관광트렌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유명 관광지 중심의 대규모 패키지여행에서 일상 속에서 나들이하듯 즐기는 소규모 힐링여행으로의 변화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도보여행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캠핑, 등산, 카페투어 등 개별 실외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넓은 면적을 가진 도농복합도시로 도시관광자원과 농촌관광자원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대표관광지 외에도 수많은 둘레길, 대형카페, 수변자원, 중소형 미술관, 박물관, 테마캠핑장 등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부합하는 많은 관광자원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우선 해당 관광자원들을 소재로 투어패스, 미션투어 등 다양한 관광마케팅을 전개해 다양한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집객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관광지 환경 개선 및 자원 투입을 통해 관광지의 자체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관광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처는.

“MZ세대를 공략하는 관광마케팅을 통해 20~40대 팬덤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카오 등 다양한 경로의 마케팅을 활성화 할 계획입니다. 용인관광 SNS 서포터즈를 활용한 숨어있는 관광지 발굴·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또한, 계절별, 테마별 맞춤형 관광소식 제공을 위한 용인관광SNS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뿐만 아니라‘챌린지 용인’ 미션 관광으로 구석구석 용인 생활관광을 확산하고 계절별 야간 관광코스 개발을 통한 ‘용인 야간마실’도 운영합니다. 그리고‘온라인 관광박람회’ 운영으로 체험관광도 활성화 합니다. 지역관광 인프라 조성을 통한 용인 여행의 질적 도약을 위해 가칭 용인 관광커뮤니티를 조성해 관광객 중심의 관광안내체계를 마련코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우리 시는 수도권 접근성이 좋다보니 상대적으로 체류형 관광이 적은 게 현실입니다. 이를 극복하고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들을 모으고 관련 연구용역도 진행 중입니다. 우수한 생태·문화·역사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봅니다. 야간경관 개선, 용인형 관광상품 개발, 마케팅 특화 등을 통해 급변하는 관광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입니. 용인시민은 물론 용인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용인만이 관광정책을 수립하겠습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백군기 용인특례시장은.
광주고와 육군사관학교(29기)를 졸업하고 경남대학교(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용인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군 출신인 그는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육군 제31사단 사단장, 육군 인사사령관, 육군 제3야전군 사령관을 역임했다. 제19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더불어민주당 안보담당 원내부대표·용인 갑 지역위원장·국방안보센터 센터장·국방안보특별위원장을 거쳐 민선7기 용인시장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