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더 글로리’ 웨딩 촬영지, 이천에 가다!

‘더 글로리’ 웨딩 촬영지, 이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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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파라다이스호텔 전경(사진_한국관광공사)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박연진의 결혼식이 진행된 곳은 이천 마장면에 위치한 에덴파라다이스호텔.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3개의 건물이 3,500평 정원을 둘러싼 자연 친화적인 구조다. 건물 안에서도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라이브러리 천정에 유리 피라미드를 설치하고, 해당 피라미드는 위층 ‘루프가든’의 구조물이 되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한 점도 독특하다.

정원은 테마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허브와 채소를 기르는 ‘셰프의 가든’,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루프가든’, 잔잔한 수로를 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에덴 캐널’이 그 예다.

루프가든에서 바라본 본동 전경(사진_한국관광공사)

그중 ‘루프가든’은 본동 건물과 분수, 글라스 하우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 SNS 인증샷 명소이자 모든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이기도 하다. 장미와 수국이 피는 초여름이 특히 아름답다.

박연진의 결혼식 장면이 촬영된 ‘선셋론'(사진_한국관광공사)

박연진의 결혼식 장면이 촬영된 곳은 메타세쿼이아와 연못이 있는 ‘선셋론’이다. 정원 일부가 나무 담장으로 둘러싸여 프라이빗하면서도 아늑하다. 실제로도 이곳에서 야외 결혼식이나 미니 콘서트 같은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열린다. 드라마가 촬영된 시기는 작년 5월이라 꽃으로 장식된 버진로드나 하객 테이블은 볼 수 없지만, 촬영 당시 배우의 동선을 추측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자연에 초점을 맞춘 에덴파라다이스호텔의 가드닝은 ‘농사짓는 건축가’ 최시영의 작품이다. 여의도 브런치 카페 ‘세상의 모든 아침’과 경기도 광주의 ‘파머스 대디’도 그의 손을 거쳤다.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약 40분 소요)을 신청하면 건축가가 의도한 정원의 테마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가든맵과 추천 코스가 적힌 팸플릿을 들고 셀프 투어를 해도 좋다.
휴식이 필요할 때는 티하우스에덴에서 쉬어가자. 푸릇푸릇한 식물을 보면 마음까지 사르르 녹는다. 추천 메뉴는 스콘과 밀크티다. 영국 기술자에게 전수받은 레시피대로 매장에서 직접 구워낸 스콘은 겉바속촉의 진수를 보여준다. 맛이 담백한 편이라 달고 부드러운 밀크티와 잘 어울린다. 홍차나 허브차 같은 차 종류를 주문하면 영국풍 티 포트와 함께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즐길 수 있다.
(사진_한국관광공사)

A동에 위치한 ‘세상의 모든 아침’은 여의도점과 인테리어나 메뉴는 비슷하지만 이천 쌀, 도드람 돼지 등 로컬 푸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셰프의 가든’에서 직접 기른 무농약 텃밭 채소도 주로 이곳에서 소비된다. 건강한 맛과 멋진 풍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투숙객에게는 부대업장 1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티하우스에덴, 세상의 모든 아침, 알렉스더커피 등 호텔 곳곳을 알차게 둘러보고 싶다면 호캉스를 선택하는 것이 이득이다. 싱글침대 4개, 욕실 2개를 갖춘 패밀리 스위트룸 등 가족끼리 머물기 좋은 방도 있다. 에덴파라다이스호텔이 반나절이 아닌 1박 여행지로도 손색없는 이유다.
이소미 기자 l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