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천 트래블 | 볼거리 놀거리 가득한 문화관광도시 ‘인천’

인천 트래블 | 볼거리 놀거리 가득한 문화관광도시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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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민선 8기 주요 관광사업은 야간관광특화도시 조성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대한민국 제1회 빛의 도시 인천으로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사업’공모에 참여해 2022. 9. 5일 자로 인천시가 최종 선정돼 4년간 총 56억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거점 지역인 연수구 송도와 개항장 및 월미도 일대 등 2025년까지 야간관광 벨트와 10대 야경 명소가 조성될 계획이다.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를 추구하는 인천을 찾아 새롭게 변모돼 가는 구석구석을 추억에 담아 보자.

그 시절의 풍경, 인천 개항장 거리
개항장 거리(사진_인천시)

인천은 1883년 제물포항이 개항되면서 근대개항 거리가 조성됐다. 현재는 당시를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박물관 및 전시관, 호텔, 이색 카페 등으로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차이나타운 패루(사진_인천시)

인천 개항장 거리의 시작은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섬세한 조각과 화려한 붉은 색의 ‘패루’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패루는 마을 입구나 대로에 세우는 탑 모양의 중국식 전통대문이다.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4개의 패루(중화문, 인화문, 선린문, 한중문)가 세워져 있다.

짜장면박물관(사진_인천시)

거리를 걷다 보면 중국 의상과 민예품, 각 지역의 차(茶) 등 이색적인 물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래도 차이나타운에 발을 들렸다 하면 역시 짜장면부터 먹고 볼 일이다. 짜장면을 최초로 판매한 곳으로 알려진 ‘공화춘’은 1911년부터 70여 년간 운영하다 1983년 영업을 중단했다. 그 후 버려졌던 건물을 2012년부터 자장면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물관 안에는 화교와 짜장면의 역사를 소개하며, 당시 공화춘에서 수습된 유물을 활용해 1930년대의 식당 내부를 재현하고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중화요리와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것도 차이나타운이 주는 즐거움이다.

젊음과 낭만의 월미도
월미도(사진_인천시)

코발트 빛의 바다, 외국풍의 젊은 카페, 젊음과 낭만이 한데 모여 있는 월미도는 인천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언제나 즐거운 놀이공원과 인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월미전망탑과 월미바다열차 등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월미테마파크

월미도에 왔다면 무조건 타야 하는 놀이기구가 있다. 월미테마파크에 있는 타가디스코라 불리는 ‘디스코팡팡’이다. 유쾌하고 신나는 DJ의 말솜씨는 타는 사람뿐만 아니라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웃음을 준다. 또한 전국에서 가장 무섭기로 유명한 ‘바이킹’과 시원한 바다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대관람차’도 필수다.

1989년 조성된 문화의 거리는 휴일엔 각지에서 수십만의 인파가 찾는 곳으로 카페 놀이공원, 회센터 등이 조화를 이루고 늘어서 있어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구미에 맞는 음식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송도국제도시

여기는 단순한 관광도시가 아니다. 인천경제 자유구역의 중심도시이자 15개의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는 세계적인 도시이다. 그만큼 도시경관은 모던하고 미려하다. 눈길을 끄는 건축 디자인이 세련된 도시 감성을 연출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녹지면적과 공원을 자랑한다.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조망하기 위해서는 센트럴파크 내 G타워 33층 전망대를 찾으면 된다. 157.9m 높이에 전면이 유리로 된 전망대는 인천대교와 인천 앞바다까지 보인다.

송도센트럴파크(사진_인천시)

송도센트럴파크에는 서해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인공 수로가 있다. 해가 진 뒤로 양옆에 난 산책로를 걸으면 공원을 따라 서 있는 고층 빌딩의 각양각색 조명이 수로에 비쳐 눈이 부시다. 2020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릴 만큼 아름다운 여경을 보여준다.

송도달빛축제공원은 인천의 대표 축제인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개최되는 장소이자,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공원 한쪽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송도 도그파크 시설이 있다.

역사 따라 걷는 강화도 기행

강화도는 섬과 육지의 매력을 모두 가진 곳으로, 한국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이다. 원래 섬이었지만, 다리로 연결되어 육지처럼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강화도는 발 닿는 곳이 관광지요 유적지일 만큼 볼거리가 많아 유적답사여행을 겸한 산행지로 적격이다. 그래서 ‘지붕이 없는 박물관’으로 일컫기도 한다. 강화도에는 선사시대부터 개항시기까지 언제나 민족의 역사가 웅비하던 곳이다. 수도를 보하고 있는 지정학적 중요함으로 인해 한국 역사의 부침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화도의 마니산(468m)은 등산과 함께 바다구경까지 겸할 수 있으며, 산은 낮지만 주능선이 바위능선으로 되어 있어 등산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강화참성단(사진_인천시)

특히 이 산 참성단(사적 36호)은 매년 개천절이면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성지로 꼽힌다. 강화도에는 150기의 고인돌 산재해 있는데 지난 2000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고인돌 중에는 무게가 52t이나 하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것도 있다.

읍내에 위치한 고려궁지는 고려말기 고려 왕조가 몽고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최우의 권유로 도읍을 송도에서 강화로 옮긴 후 39년간 고려왕이 머물렀던 곳이다. 고려 궁터에는 조선 궁전건물(장령전, 행궁, 만령전, 봉선전, 외규장각, 척천정, 세심재 등) 및 유수부 건물들이 있었으나 1866년 병인양요 시 프랑스군에 의해 건물 등은 소실되고 지금은 유수부의 동헌과 이방청 건물만이 남아있다.

전등사(사진_인천시)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사찰 중 가장 오래된 사찰이 강화도에 있는 전등사이다. 원래는 진종사였지만, 고려 때 전등사로 개명되었다. 전등사의 대표적인 건물인 대웅보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대웅보전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대웅보전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나부상 때문이다.

지나는 곳곳이 모두 촬영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배다리 헌책방골목 내 <한미서점>(사진_인천시)

인천은 촬영지로서도 매력이 넘친다. 근대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선사시대와 근현대사를 모두 담은 역사의 현장인 강화도, 먹거리와 놀거리가 가득한 월미도, 미래 도시를 연상하게 하는 송도와 청라, 168개의 크고 작은 섬,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영종도. 지나는 곳곳이 역사이고 스토리가 된다. 그만큼 많은 작품이 인천을 배경으로 제작됐고 창조되고 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