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전병열 에세이 l 영원한 행복은 만족과 불만의 갈등을 해소해야

전병열 에세이 l 영원한 행복은 만족과 불만의 갈등을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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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갈등에서 벗어나 사소한 일에도 만족하고, 욕구를 나눔으로 해소하는 길이 행복을 누리는 길이란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전병열 정치학박사/수필가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다. 간절히 행복을 소망하며, 행복한 삶을 위해 일생을 바친다. 심지어 고진감래(苦盡甘來)를 기대하고 고난을 인내하며 극복하려 안간힘을 쏟기도 한다.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껴 흐뭇한 상태’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행복이란 만족을 통해 얻는 기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의 욕망은 절대적인 만족을 용납하지 않는다. 만족과 불만이 거듭되는 가운데 성공을 위해 전력투구한다. 하지만 성공은 잠시의 만족으로 행복을 누리지만, 또 다른 불만이 생기게 마련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쟁에 내몰리게 된다.

흔히 욕망을 버리면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하지만, 생명이 있는 한 욕망을 버리기가 쉽지 않다. 낙천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도 있지만, 행복과 불행의 갈등은 벗어날 수가 없다. 결국 인간은 만족과 불만, 행복과 불행의 갈등 속에서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끝없는 소유욕이 불행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든다는 것을 알지만, 쉽게 포기되지 않는다. 상대적 불만을 주변 환경이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소유욕에서 벗어나는 길은 베푸는 것이다. 가진 것을 나누면서 만족해야 한다. 이기적인 생각에서 이타적인 사고로 바뀌어야 가능한 일이지만, 끝없는 욕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불행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수많은 갈등 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은 죽는 순간까지도 진행될 것이다. 초인적인 삶을 살지 않는 한 평범한 인간으로서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다. 인간의 갈등을 내적 갈등과 외적 갈등으로 구분한다면, 외적 갈등은 환경적 요인이며, 내적 갈등은 심리적 갈등이라고 할 것이다. 외적인 갈등은 노력으로 해소할 수 있지만, 내적 갈등은 극기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상대적 박탈감이나 불만은 마음에서 비롯됨으로 마음을 비워야 한다. 이기적인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집착이나 소유 욕구를 극복해야만, 만족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소유욕을 나눔으로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을 얻게 된다. 욕망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길이 베푸는 삶이다. 내 것만 고집하지 말고 네 것으로도 인정하는 사회가 함께 사는 세상이다.

갈등을 해소하는 길이 행복을 얻는 길이며, 이는 소유욕에서 벗어나 베푸는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 베푸는 일은 물질적인 나눔도 있지만 배려와 양보도 욕망을 잠재울 수 있다. 욕심을 버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집착이나 경쟁심, 상대적 박탈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베푸는 삶에서 만족을 찾아야 한다, 양보하고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집착의 굴레를 벗어나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나누면서 만족하고 만족 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갈등(葛藤)이란 한자를 보면 칡(葛)과 등나무(藤)라는 뜻으로, 칡과 등나무가 얽히듯이 일이나 사정 등이 복잡하게 뒤얽혀 화합하지 못하는 모양을 뜻한다. 갈등의 긍정적인 부분은 상호 모순적이고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하면서 상호 발전할 수 있다. 만족과 불만의 갈등 속에 화해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만 해소를 위해서는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다면, 베푸는 삶으로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

심리적 갈등에서 벗어나 사소한 일에도 만족하고, 욕구를 나눔으로 해소하는 길이 행복을 누리는 길이란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가까운 사람부터 배려와 이해, 양보의 삶을 실천해 보려 한다. 나눔을 실천하려는 것은 나를 위한 위안이다. 불만과 만족의 갈등을 해소해야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