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에게 듣는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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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수원골목 관광상품화, 숨은 관광지 발굴·상품화’ 등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 발굴할 것”

세계유산 ‘수원화성’, 광교호수공원, 화장실문화전시관 ‘해우재’, 국립농업박물관,
일월수목원·영흥수목원, ‘힐링폴링’ 수원화성 축제 등 관광자원 풍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탄탄한 경제특례시, 깨끗한 생활특례시, 따뜻한 돌봄특례시, 시민과의 소통을 다원화 하고, 공적 영역을 혁신하는 혁신행정 도시를 만들겠다.”

민선8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야심찬 포부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하겠다는 그는 “수원을 찾는 관광객뿐 아니라, 120만 수원시민들도 만족할 수 있도록, 보다 풍요로운 여가·관광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관광저널은 10월호 기획시리즈 <단체장에게 듣는다>에 이 시장을 선정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원특례시의 문화 관광 중점 정책은.

“수원시는 경기 남부에 위치한 수부(首府)도시로서, 행정·경제·문화 등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관광 분야에서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관광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수원화성이라는 단일 관광자원만 활용한다는 한계도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원시는 대규모의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보다 기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던 숨은 관광자원을 발굴해 수원 곳곳에 관광요소를 불어넣고자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의 개념은 ‘여가’ 향유로 확대됐습니다. 수원을 찾는 관광객뿐 아니라, 120만 수원시민들도 관광자원에 만족할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을 전개하고, 보다 풍요로운 여가·관광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수원특례시의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앞서 말씀드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정책을 주로 추진해왔고, 성안마을(성곽안쪽마을)이라 불리는 ‘행궁동’도 생태교통, 도시재생 등의 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성장하여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舊)원천유원지였던 광교호수공원은 수려한 야경을 뽐내며 야간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수원MICE복합단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화장실문화전시관 ‘해우재’가 있으며, 2022년 12월 개관한 ‘국립농업박물관’ 또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개장한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은 개장 2달 만에 2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으며 수원의 주요 관광지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원시는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돼 스마트관광플랫폼 ‘터치수원’을 2022년 7월에 출시했습니다. 현재까지 약 2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투명OLED를 활용한 미디어버스 ‘XR버스 1795행’에서는 수원화성을 주제로 한 디지털실감콘텐츠를 의미있게 관람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1년 만에 8천여 명이 체험하고 갈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수원특례시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힐링폴링 수원화성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4개의 가을 축제를 통합해 만든 명칭입니다. 4개 축제로는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이 있습니다. 축성과 관련된 역사적 기록을 기반으로 수원화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전시 있습니다. 축성과 관련된 역사적 기록을 기반으로 수원화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체험 있습니다. 축성과 관련된 역사적 기록을 기반으로 수원화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전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놀이’와 ‘쉼’의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부국강병의 꿈을 바탕으로 축성된 수원화성에서 매해 펼쳐지는 역사 깊은 문화관광축제입니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60주년을 맞이해 더욱 풍성해진 문화예술 콘텐츠를 마련했습니다. ‘수원동락(수원시민이 만들고, 모두가 즐기는 축제)’을 주제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중심의 축제로 만들려고 합니다.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축제는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을묘년(1795)에 진행한 8일간의 대규모 행차를 재현하는 국내 최대 왕실 퍼레이드입니다. ‘원행을묘정리의궤’를 기반으로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 화성을 거쳐 화성 융릉까지 이어지는 웅장한 행렬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올해 수원행행은 시민주도형 축제로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재현·체험행렬 그리고 시민이 직접 기획하는 시민퍼레이드를 선보입니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2021년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정조대왕이 이루고자 했던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세상 이야기를 스토리텔링로 가미해 시즌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가장 성대한 잔치였던 정조의 화성 행차(1795년)가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부활합니다. 정조의 지극한 효심과 여민동락을 「수원화성 행행(行幸)」의 이야기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미디어아트 화서문(2021), 화홍문~남수문(2022)을 이어 창룡문 일원에서 새롭게 재현됩니다. 창룡문과 동장대, 동북공심돈 일원에서 펼쳐질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에서 색다른 순간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에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수원화성을 주제로 수원화성 축성에 투입된 장인들의 숭고한 가치, 조선시대 백성들의 희로애락, 정조대왕의 애민사상을 공연, 체험, 전시,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미적 가치를 느껴보세요.”

수원특례시의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홍보 전략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수원시 관광홍보 전략을 변경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관광플랫폼을 활용해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터치수원이라는 앱을 통해 수원의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간단한 설문조사를 활용해 관광객의 성향을 분석하고 여행코스를 추천합니다. 수어를 포함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언어지원도 가능합니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좀더 접근을 쉽게, 좀더 다양한 여행객들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2021년 6월 터치수원을 구축했고, 현재까지 2만 명 이상이 가입했습니다.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를 겨냥한 관광 홍보를 위해 여행을 좋아하고 SNS 홍보활동에 관심이 많은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2030 관광홍보단, 여행기자단, 해외문화홍보원 외국인 기자단, 수원 SNS 서포터즈 등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수원에서 팸투어, 이색 볼거리, 특색있는 먹거리, 다양한 놀거리 등을 직접 경험하고 생생한 후기를 SNS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MICE산업 중심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다양한 분야 국제회의를 통해 비즈니스 관광객을 유치하고, 해외 MICE 주최자 팸투어 등을 통해 인센티브 단체관광, 체류형 관광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각종 축제나 박람회에서는 XR버스 1795행 전시 등 특색있는 홍보부스 등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수원특례시의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 등은.

“수원하면 단연 ‘갈비’가 으뜸입니다. 전국을 넘어 세계에 그 맛을 알리고 있는 수원갈비는 1940년대부터 영동시장의 싸전거리 화춘옥에서 시작됐고 1985년 수원시 고유 향토 음식으로 지정됐습니다. 다른 지방의 갈비보다 크고 푸짐하며,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 맛이 아주 좋습니다.

또한, 수원 통닭거리와 지동시장 순대타운과 같은 푸짐한 맛과 정을 느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앞으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수원을 대표할 특산물과 먹거리를 개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수원화성 외 신규관광지를 육성하기 위해 수원만의 특별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수원 핵심관광 품격을 높이는 등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광교호수공원 테마화 사업’·’서수원 환경교육·생태관광 육성’ 등으로 수원시 곳곳에 생기 도는 관광 공간을 구축하겠습니다. ‘구석구석 수원골목 관광상품화’·’숨은 관광지 발굴·상품화’ 등으로 수원만의 특색있는 관광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수원 핵심관광 품격 제고’를 위한 사업으로 수원화성 콘텐츠 세계화, 정조 테마여행 광역벨트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2019년 개관한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MICE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마이스와 관광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마이스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마이스와 관광이 선순환하는 구조체계를 마련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MICE 행사를 개최해 주민친화형 MICE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코로나 회복기였던 작년 기준 회의 751건, 전시 54건, 영화·CF 촬영 15건 등 총 820건을 대관해 1200억 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제회의, 기업회의, 산업전시 등 각종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고 개최해 국제적인 컨벤션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2023년 올해는 수원에서 가장 큰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가 60돌을 맞이합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수원화성 전역에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분들께서 ‘힐링폴링 수원화성’ 축제에 오셔서 다같이 어우러지는 난장(亂場)을 조성하고 빛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포항고와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조경학 석사와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소싯적 셋방살이를 전전하면서 가진 꿈이 도시전문가로, 정치가로 이끌었다”고 밝히고 있는 그는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그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이사회 의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활력 공간정책 전문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 자문위원회 위원, 제4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다. 
정계에 입문한 그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경기도 수원시 제2부시장,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수원시갑 지역위원장 등을 거쳐 제29대 경기도 수원시 시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