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가 내 삶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 로타리 교육이 너무 이상에 치우쳐있는 것 같다
– 공장 건축 전문 강명종합건설(주) 대표이사로 ‘100년 기업’ 추구
전병열 chairman@newsone.co.kr · 사진, 정리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2015년 4월 부산서북 로타리에 입회한 그는 분과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다음 성공적으로 2021-22회기 클럽회장을 역임하고 이번 회기에 지역대표로 선임됐다.
“경력이나 능력이 미천함에도 등불 총재님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대표를 맡았지만, 많은 걱정과 부담을 가졌던 게 사실입니다.” 명목상 지구 임원이 돼선 안 된다는 우려와 책임감으로 고민했다는 강명 대표는 “성격상 안 하면 모를까 일단 맡았으니까,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겸손하게 지역 대표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로타리 지역 대표로서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인다.
공장 건설업이 전문인 그에게 공장 건축을 맡기면서 로타리 입회를 조건으로 제시한 담죽 전병선 부산서북로타리클럽 전 회장의 강권에 의해 로타리안이 됐다는 강명 대표는 후회하느냐고 묻자 단호하게 아니라고 항변한다.
“솔직히 거래처 계약 조건이라 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던 중 2017년 자매클럽인 대만 ‘대중 서남로타리클럽’에 다녀오면서 그들의 로타리에 대한 열정을 보고 내 삶의 또 다른 변화를 추구한 계기가 됐어요.”
대만 자매클럽 회원들의 로타리에 대한 애정에 큰 감명을 받았다는 그는 로타리안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클럽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가슴 뿌듯한 봉사의 보람도 느끼게 됐다. “로타리가 내 인생을 변화시켰다”는 그는 “로타리로 인해 또 다른 행복을 느끼고 있다”면서 주변에서 ‘로또’라는 소리도 듣는단다.

로타리가 내 삶을 변화시켰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6시간 정도 잠든 시간을 빼고는 불철주야 노심초사하며, 회사 일에만 신경 썼다”는 강명 대표는 금융기관에 근무하다 IMF 위기 등 미래를 고민하던 중 셋째 형님의 권유로 (주)강명에 입사했다. 평사원부터 시작해 작업반장, 현장소장, 영업상무, 부사장 등을 거쳐 형님의 건강 문제로 회사를 인수하게 된 그는 2008년 강명종합건설(주)을 추가 설립하고 오늘날의 강명을 일궈냈다.
“금융기관 재직 시 경험한 인간관계 관리가 영업에 도움이 됐다”는 강명 대표는 영업 노하우를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건설회사 영업은 도면에 의한 견적서를 내놓고 ‘잘해드리겠다’, ‘서비스를 많이 해 주겠다’ 등의 말로서 유혹하지만, 저는 도면을 검토한 후 수정 보완할 부분을 제시하고, 건축 비용을 절감할 방안까지 제안하는 등 고객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심지어 당시 고가의 컬러 프린트까지 구입해 실물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득했어요.” 하루 200㎞ 이상을 뛰어다녔다는 그는 “택시 기사도 하루에 200~300㎞ 정도 운행한다는데 영업을 위해 신발이 닳도록 쫓아다녔다”며 당시를 회고한다.
“등산을 다니면서 알게 된 밀양 삼봉사 어느 스님께서 ‘리더는 60%만 자기 일에 몰두하고 40%는 여유를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대만 로타리클럽에 다녀오면서 새삼 느끼게 됐다”는 강명 대표는 “당시 한계를 느끼고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였는데, 사업대 대한 활력을 되찾음과 동시에 로타리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로 새로운 삶의 변화를 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의무감에서 하던 회사 일이나 클럽봉사가 이제는 재미를 느끼고 즐기면서 하게 됐다는 것이다.
공장건축 전문 강명종합건설(주)는
공장 건축만은 내로라하는 대기업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100년 기업’을 추구하는 강명종합건설은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코로나 이전 300여억 원에서 지난해 610여억 원으로 2배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업계로부터 ‘강명’하면 어음거래 안 하고 1원의 차입금도 없는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물론 품질에 대한 신뢰가 우선이죠. 고객제일주의를 지향하며 가장 강조했던 부분이 A/S입니다.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즉각 출동하는 A/S팀을 운영하고 있어요. 품질제일주의, 튼튼한 재무구조, 철저한 A/S 등 이런 부분들이 고객에게 어필돼 매출 신장을 가져왔다고 봅니다.”
그는 신뢰를 쌓아야 고객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기업이 된다는 확신으로 흥망성쇠가 심한 건설업계에서 100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로 ‘100년 기업’을 경영목표로 정했단다. 100년을 이어 가려면 고객이 있어야 하고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A/S는 직원에 의해서 이뤄지며, 협력업체는 어음보다 정해진 날짜에 현금 결제를 원하는데 이를 만족시켜 줘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지속 가능한 100년 기업을 위해 강명종합건설은 회사 수익의 50%는 어려운 시기나 재투자를 위해 예치하고 25%는 전 직원이 1/N로 분배한다. 나머지 25%가 주주들의 몫이다. 주주는 대표이사를 비롯해 대부분 회사 직원이다. 지난해의 경우 직원들의 성과급이 1인 당 4,600여만 원으로 가히 국내 최고의 직원 복지라고 할만하다. 주식을 직원들이 2~3%씩 갖고 있는데 3,000만 원 정도 배당금도 지급됐다. 이 같은 내용은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이 회사는 물량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 재건축이나 시설 확장 등으로 물량은 계속 늘어난다는 것이다.
로타리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로타리는 클럽이 잘돼야 하고 클럽이 잘되면 지구도 잘 될 수밖에 없어요. 클럽회장에게 클럽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지역 대표를 맡아 가장 추진해 보고 싶었던 일이 클럽 회장들을 우물에서 끄집어내는 일이었어요. 우물 안에서 느끼고 배워봐야 큰 변화를 불러올 수가 없어요. 타 클럽이나 타 지구를 벤치마킹하자는 거죠. 자기 클럽에서 기존 회원들이 지켜온 운영 방식만으로는 혁신하기 어렵잖아요.”
그는 회장들이 잘 모르니까 원로 회원들의 전통 방식에만 의존하게 되면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맴돌며 창의적인 의욕이나 열정을 잃는 게 너무 안타깝다는 것이다.
그는 “야산 장만영 전 총재님께서 ‘10평짜리 연못에서 크는 잉어는 10평만큼 크고 100평짜리 연못에서 자라는 잉어는 100평만큼 크게 자란다’고 하셨다”며 “우물을 벗어나 선진 클럽에서 크게 배우고 느껴보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타 클럽에 ‘메이크업’이라도 가서 보고 배우자는 것이다. 강명 대표는 회장 재직 시 마더클럽인 북부산클럽에 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회장 직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었다고 한다.
회원 유지 관리를 위해서는
입회하는 회원들이 모두 정착한다면 회원증강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며 그에게 회원 유지 관리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고 했다.
“우리 로타리 교육은 너무 이상에 치우친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로타리 강령이나 네 가지 표준 등 신입 회원들이 느끼기에는 현실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봉사를 하겠다고 입회한 회원들에게는 실질적인 봉사 체험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클럽에서 하는 봉사는 퍼포먼스가 그렇게 크지 않아요. 봉사의 감동이나 느낌이 큰 봉사 활동에 참여해 보면 신입회원이 느끼는 보람이 달라질 겁니다. 회장이나 분과위원장들이 먼저 큰 봉사를 체험해 보고 신입 회원을 참여시켜 보면 탈회율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또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비범한 일을 하는 게 로타리”라며 “평범한 클럽봉사는 느낌이 평범할 수밖에 없지만, 지역이나 지구 단위 큰 봉사는 비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6지역 김장 봉사의 경우 클럽에서 300만 원씩 기부했지만, 지구 보조금까지 합쳐 3,000만 원으로 김장 봉사를 했다. 등불 총재와 사상구 구청장, 사상구의회 의장까지 참여한 봉사로 300만 원 봉사와 3,000만 원 봉사는 신입회원이 느끼는 퍼포먼스가 다르다는 주장이다.
클럽회장직을 기피하는 이유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두려워서 피한다고 봅니다. 제가 그랬습니다만, 제안하자면 지구에서는 회장을 비롯한 클럽 지도자 교육에 많은 시간과 투자를 해야 합니다. 지역 대표는 클럽회장들의 단합과 애로를 공유하고 소통해야 하며, 클럽회장은 다른 클럽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워서 자신의 클럽에 접목해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물 속 물고기인 클럽 회장은 바다의 깊이와 넓이를 알지 못하듯 진정한 봉사의 즐거움을 알지 못합니다.” 등불 총재의 리더십을 많이 배우고 있다는 그는 “등불 총재는 준비된 지도자로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리더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실행하느냐에 따라 그 조직이나 단체의 성공여부가 결정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회기 시작 전 2월 회장 총무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재 공식방문과 지역 봉사, 회장 총무 1박2일 가덕도 단합대회, 지역 체육대회 등 지역대표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6지역 합동연수회와 환경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로타리! 새로운 삶을 위하여”라는 회장 구호를 실현한 그는 “선한 일을 했을 때 마음이 흐뭇해지는 기분을 모두가 알 것”이라며 “즐거운 새로운 삶을 원한다면 로타리안이 돼라”고 강조한다. 네 가지 표준을 실천하는 삶이 되기를 희망하는 강명 대표는 “나쁜 일을 하고 나면 마음이 불안하니까 하지 않으면 되고, 근검절약하면 미래의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스스로 노력하면 하늘이 도울 것”이라는 신념으로 살고 있다. 슬하에 남매를 둔 그는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위해 아낌없는 보상을 줄 때도 있어야 하며, 남을 미워하면 결과적으로 자신을 괴롭히게 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자는 철학으로 ‘맘 편히 즐겁게 살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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