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부산에서 좋은 추억 안고 가세요”…BTS 공연 앞두고 사찰까지 숙소 개방

“부산에서 좋은 추억 안고 가세요”…BTS 공연 앞두고 사찰까지 숙소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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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어사 무료 템플스테이 시작으로 ‘공정숙박 챌린지’ 확산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다음 달 열리는 방탄소년단 공연을 앞두고 부산 곳곳이 국내외 팬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사찰들이 무료 숙소 제공에 나서며 부산만의 따뜻한 환대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6월 12일과 13일 열리는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IN 부산’을 계기로 관광객 숙박 불편 해소와 건전한 관광문화 조성을 위한 ‘공정숙박 챌린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공연 특수를 노린 숙박요금 급등 논란 속에서 부산의 글로벌 관광도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민간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선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역 사찰들이 무료 템플스테이를 제공하며 가장 먼저 동참에 나섰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범어사다. 범어사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20명을 대상으로 2인 1실 무료 숙소와 사찰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선암사홍법사도 무료 숙소 제공에 동참 의사를 밝히며 ‘공정숙박 챌린지’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앞서 내원정사는 지난달 템플스테이 객실 21개를 공공숙박시설로 제공했고, 예약 접수 시작과 동시에 전 객실이 마감됐다.

부산시는 공공숙박시설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 금련산청소년수련원구덕청소년수련원, 내원정사 템플스테이 등을 외국인 관광객 숙소로 제공해 총 452명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부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아르피나 역시 공연 기간 전 객실을 개방하면서 기존 숙박요금을 그대로 유지하는 ‘착한 요금’ 정책을 시행해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다.

시는 숙박 바가지요금 문제에도 강경 대응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특별 단속 기간을 운영하며 관광불편 신고가 접수된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집중 점검을 진행 중이며, 필요할 경우 국세청과 공조해 세무조사까지 의뢰할 방침이다.

무료 숙소 예약은 부산 관광 공식 누리집인 비짓부산에서 오는 25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이용 대상자가 선정된다.

범어사의 정오 스님은 “일부 사례 때문에 부산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무료 숙박 지원에 나서게 됐다”며 “관광객들에게 신뢰와 배려가 살아있는 도시 이미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많은 시민과 지역사회가 공연을 찾는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며 “부산에서 좋은 추억과 특별한 경험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