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설화 속 도깨비, 현대 도자예술로 재탄생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익살스러운 표정의 도깨비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항아리와 화병, 오일램프와 커피드리퍼 곳곳에는 친근하면서도 묘한 분위기의 ‘돗가비’ 형상이 녹아들어 있고, 전시장에는 전통 설화 속 상상 세계와 현대 도예 감각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은 오는 9월 16일까지 2026년 상반기 기획전 ‘낯설지만 익숙한 존재, 돗가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민간신앙과 전통 설화 속 상징적 존재인 도깨비를 현대 도자예술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전시다.
전시장에는 도예가 김형준 작가의 작품 63점이 소개된다. 작가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대만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하며 한국적 상징인 도깨비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 주목받아 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전통적 이미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변주한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도깨비 형상의 도자 오브제를 따라 걸으며 저마다 다른 표정과 분위기의 작품들을 마주하게 된다. 어떤 작품은 장난기 어린 미소를 띠고 있고, 또 다른 작품은 신비롭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선을 끈다.
특히 커피드리퍼와 인센스 버너, 오일램프처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생활 오브제에 도깨비 이미지를 접목해 전통문화와 현대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익숙한 생활용품 안에 녹아든 도깨비 형상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재미와 함께 정서적인 친밀감을 전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통문화 속 도깨비를 현대 도자예술로 새롭게 해석한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친숙함과 현대적 감각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누리집과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