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 44개 단체 참가… 해운대 해변부터 영화의전당까지 도시 전체가 무대로
오는 6월, 부산의 바다와 광장, 공연장이 세계 춤의 움직임으로 채워진다. 해운대 해변의 파도 소리 위로 현대무용이 펼쳐지고, 부산역과 도심 거리에서는 해외 예술가들의 몸짓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든다.부산시는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와 함께 오는 6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해변, 부산문화회관, 부산역 일대에서 ‘제22회 부산국제무용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무용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덴마크, 몽골, 인도네시아, 홍콩, 아르헨티나, 대만, 스페인, 일본,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13개국 44개 단체가 참가한다. 축제 기간 동안 60여 개 작품이 부산 곳곳에서 관객과 만난다.
개막식은 6월 5일 오후 6시 30분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올해 개막 무대는 캐나다 퀘벡을 대표하는 두 작품이 장식한다.
첫 작품인 샹탈 카롱 안무의 ‘나무의 존재(ÊTRE DE BOIS)’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시적으로 풀어내며 존재의 근원을 되짚는다. 이어 기욤 꼬떼 안무의 ‘번 베이비, 번(BURN BABY, BURN)’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욕망과 불안, 위기의 감각을 강렬한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서로 다른 결의 두 작품은 ‘자연으로의 회귀’와 ‘파괴되어 가는 현실’을 대비시키며 하나의 서사로 이어진다. 고요한 생명의 흐름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로 전환되는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서는 6월 6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공식초청 공연이 이어진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은 무대와 자연의 경계를 허무는 색다른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과 부산-울란바토르 우호협력도시 10주년을 기념해 관련 국가 예술단체들의 특별 공연과 교류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해변특화공연’ 공모 선정작인 캐나다 퀘벡의 ‘나무의 존재’ 역시 해운대 바다와 어우러져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거리 공연도 시민들을 찾아간다. 6월 4일과 7일 해운대 구남로와 부산역 일대에서는 해외 예술가들이 거리로 나와 시민들과 가까이 호흡한다. 공연장을 벗어난 춤은 도심 한복판에서 새로운 축제의 풍경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올해는 자유로운 창작 플랫폼인 ‘BIDF 프린지’도 새롭게 마련됐다. 신진 안무가부터 기성 예술가까지 폭넓게 참여하는 개방형 프로그램으로, 장르와 형식의 경계를 넘는 실험적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도 차세대 안무가 발굴을 위한 ‘AK21 안무가육성경연’, 시민 참여형 예술감상 프로그램, 부산무용협회와 지역 무용인이 함께하는 열린무대, 부산-일본 협업 창작 레지던시 작품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이어진다.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특별초청공연과 프린지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과 영화의전당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와 거리공연 등 야외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부산국제무용제는 세계적인 예술교류의 장이자 춤의 축제”라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국제예술 플랫폼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