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14일까지 국악 주간 운영…공연·체험·전시 등 전국 곳곳서 50여 개 행사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북소리가 울리고 상모가 하늘을 가르며 돌았다. 세종대왕이 백성과 함께 즐기는 음악을 뜻하는 ‘여민락’을 처음 기록한 날을 기념하는 ‘국악의 날’이 올해도 찾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월 5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 일상의 울림이 되다’를 주제로 ‘제2회 국악의 날’ 기념식을 열고 우리 음악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법정기념일인 국악의 날을 계기로 오는 14일까지 ‘국악 주간’도 운영해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를 선보인다.
올해 기념식에는 국악계와 문화예술계 관계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국악의 발전과 대중화를 기원한다. 행사 모습은 국악방송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국악 진흥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는 ‘대한민국 여민락상’ 시상도 진행된다. 올해는 지역 국악 활성화에 힘써온 충청북도 영동군과 김창환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축하공연도 풍성하게 이어진다. 국립무용단은 웅장한 북의 울림을 앞세운 ‘고무악’으로 무대의 문을 열고, 국악그룹 4인 놀이는 전통 민속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인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소리꾼 박애리, 인천시교육청 국악합창단은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함께 부르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완주어린이취타대의 힘찬 대취타를 시작으로 65인조 상모놀이, 국립청년무용단의 진도북춤, 국립청년연희단의 판굿이 이어지며 전통 연희의 흥겨움을 선사한다.
국악의 열기는 국립국악원을 넘어 서울 도심과 전국으로 확산된다. 국악 주간 첫날인 5일 광화문광장에서는 8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 길놀이와 고싸움이 펼쳐지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5일부터 이틀간 ‘돈화문 국악위크’가 열려 소리의 미학과 전통음악의 깊이를 탐구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남산 팔각정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연희와 전통춤 공연이 마련되며, 서울숲 야외무대에서는 청년 연희자와 명인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가 열린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종묘제례악과 사직제례악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창작 공연 ‘왕의 제단, 백성의 무대’가 관객들을 만난다.
이 밖에도 인천과 세종,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과 교육, 체험행사 등 5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국악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악의 날이 ‘온 국민이 함께 우리 음악을 즐긴다’는 여민락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악이 국민의 일상 속에 더욱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