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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주 포토그래퍼 추천 관광명소 |삼척시 “기암괴석이 즐비한 천혜의 해안 길에서 용이 승천한 용굴을 만나고 용꿈을 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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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한 장소라는 전설을 품고 있는 삼척 초곡용굴 주변 경관은 남해의 해금강이 불린다. 촛대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들이 청정 바다에 부딪히는 파도와 어우러져 천혜의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7월 12일 삼척시는 근덕면 초곡리 산1번지 일원에 자리 잡고 있는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을 개장했다. 이 촛대바위길은 파제옹벽 92m, 데크 512m, 출렁다리 56m, 광장 4개, 전망대 3개 등의 시설을 갖춘 총 연장 660m의 해안길이다. 삼척시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초곡해안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국비 30억 원을 포함해 93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이 길엔 용굴, 촛대바위 외에도 거북바위, 피라미드바위, 사자바위 등 기암괴석이 아기자기하다. 초곡항은 작은 어촌마을로 올림픽 마라톤 영웅 황영조 고향이다. 항구 뒤편200m 지점에 황영조 기념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아랫마을에서 생가도 볼 수 있다.

초곡항 우측으로 용굴촛대바위길이 있고 좌측으로는 기암괴석이 태고적 모습으로 다양한 신비의 형상을 만들고 있다. 본지 포토그래퍼가 이곳을 답사하고 9월의 추천 관광명소로 소개한다.

용이 승천한 용굴을 만나다

먼 옛날 바닷가 어느 마을에 가난한 어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죽은 구렁이가 바다 한가운데 둥둥 떠 있는 꿈을 꿨는데 백발노인이 나타나 “이 구렁이를 데리고 근덕면 초곡리에 가서 제사를 지내면 반드시 경사가 있을 것이니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어부가 이튿날 아침 배를 타고 나가 보니 정말 죽은 구렁이가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게 아닌가? 어부는 뜻밖의 일이라 당황했지만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백발노인의 말을 떠올리고 지금의 초곡 용굴로 끌고 와 정성껏 제사를 지내 주었다. 그러자 갑자기 죽었던 구렁이가 살아서 움직이며 굴속으로 들어가서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했다는 것이다. 그 후 어부는 경사스러운 일과 바다에 나가기만 하면 고기를 많이 잡게 되고 큰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 이 동굴은 주민들에게 용굴로 전래되고 있으며, 작은 고깃배가 들어갈 수 있다.

용굴은 천정이 뚫려 빛이 들어오고 있어 바다 속 아름다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수초 속으로 노니는 물고기들을 볼 수도 있다. 6.25 당시 주민들이 이곳에 숨어 지냈다는 아픈 이야기도 전해진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촛대바위를 보다

이곳의 촛대바위는 그동안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만 볼 수 있었다. 해안가 접근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베일에 숨겨졌던 촛대바위의 비경을 가장 가까이서 관망할 수 있다. 기암괴석과 함께 어우러져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장수의 상징 거북을 마주하다

거북이 바닷가 큰 바위에 올라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기도하고 있다. 예로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는 잡귀를 쫒거나 마을 사람들이 소망을 빌 때 등장하는 신령스러운 동물이다. 거북을 보고 소원을 비는 관광객들이 많다.

피라미드 바위로도 보인다.

거북바위는 출렁다리에서 보면 피라미드바위로 보인다. 마치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옮겨 놓은 것 같다. 보는 각도와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자연의 신비가 경이롭다.

사자바위

1500년 전, 신라 이사부는 우산국(지금의 울릉도)의 주민들을 정복하려했지만 주민들이 워낙 용맹해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다른 방법을 생각하던 이사부는 나무로 사자를 만들어 배에 싣고 가서 항복하지 않으면 맹수를 풀겠다고 위협하여 항복을 받았다고 한다.

*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위치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길 236-20

글 · 사진 l 박상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