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코로나19, 호들갑을 떤다고 당장 처방법이 나오나?

[취재수첩]코로나19, 호들갑을 떤다고 당장 처방법이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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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서 일생생활을 중단하거나 칩거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을 피하고 외출을 삼가며 재택근무를 하는가 하면 심지어 휴업을 하는 사태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고 이동하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상점이나 음식점마다 개점휴업 상태다.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면서 판매장마다 장사진을 이루고 심지어 매점매석으로 사리사욕을 챙기는가 하면 불량제품까지 등장한다, 마스크가 ‘금스크’가 되고 이때를 노려 한몫 챙기겠다며 장삿속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언론은 연일 코로나19로 도배질하며 위협적인 언어로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간다. 게다가 가짜 뉴스까지 등장해 국민들을 더욱 옥죈다. 정치권은 잿밥에 마음이 갈 뿐 국민의 생계는 뒷전이다. 불신이 극에 달한 서민들은 각자도생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다. 감염경로의 불확실성이 더욱 불안을 가중시킨다. 어느 누가 유증상자인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서 모두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마주 앉은 사람이 해외여행을 갔다 왔는지, 대구를 다녀왔는지 조마조마하는 심정으로 대화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데, 예의상 어절 수 없는 상황에 안절부절 하기도 한다. 방문자가 두렵고 방문하기도 불편하다. 반갑지만 악수도 꺼린다. 서로 의심하며 경계를 해야 할 정도다. 단절의 사회가 돼가고 있는 것 같다.

철저한 예방이 우선이지만, 지나친 주의나 경계는 일상에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혼자 가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주친 사람도 없는데 손소독을 하고 소독제를 뿌려댄다. 지나친 염려증이 노이로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과민반응으로 불안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평상심을 잃지 않는 것이 오히려 면역력을 높일 것이다. 이젠 여유로움 갖고 일상생활로 돌아가 차분하게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호들갑을 떤다고 당장 처방법이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전세리 기자 jsr@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