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체장에게 듣는다 | 곽용환 고령군수

단체장에게 듣는다 | 곽용환 고령군수

공유

“누구나 살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 고령! 군민 중심, 잘 사는 고령! 이룩할 터”

문화관광 성장축 대가야 문화벨트 완성, 고령 가야문화특별시 추진
곽용환 고령군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령군은 대가야 문화벨트 완성으로 ‘가야문화특별시 고령’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펼치고 있다. 민선 7기는 군정 슬로건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 고령! 군민 중심, 잘 사는 고령!’을 내걸고 △문화관광 성장축인 대가야 문화벨트를 완성 △군민의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정책추진 △고령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 육성 등 3대 시책을 추진해 왔다. 고령은 경상북도에서 울릉도 다음으로 면적이 작다. 하지만 대구 인접 도시로써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산업 입지로는 최상의 적지로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동고령 3단지의 경우 구미 국가 5단지보다 분양가가 비싸지만, 대부분 입주가 되고 있다. 공장부지 자체가 재산적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투자심리도 작용한다. 대구 성서 공단 입주 기업들이 고령으로 이주해 오는 경우가 많다. 고령에서 공장 건립하고도 자금이 남아 부지에 투자할 정도다. “고령이 다른 지역보다 물류 등 모든 부분이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오는 거죠. 공장이 1,200여 개나 된다면 모두 깜짝 놀랍니다. 칠곡 다음으로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산업 입지가 좋다는 거죠.” 3선 연임으로 고령을 견인하고 있는 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이 더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지만 작은 면적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낸다. 12년 동안 고령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 통계청 조사 군민의 삶의 질 평가에서 1등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4월 17일 퇴임을 60여 일을 앞둔 그를 문화관광저널에서 직격 인터뷰했다.

3선을 하셨는데 대표적인 업적을 든다면.

“우리 고령은 기업체가 대구에 인접해 있으니까 인력 수급이 쉽고 교통이 사통팔달로 연결돼 있어 산업 입지로서는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12년 동안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 유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왔어요, 그럼으로써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재원이 확보되기 때문에 12년 동안 일관성 있게 해왔어요. 그리고 대가야 도읍지로써 관광산업으로 먹고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250만 대구 시민과 광주, 부산 쪽에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유적지를 복원하고 관련 시설을 정비하는 등 꾸준히 노력했어요, 그 결과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도 70%는 넘었다고 봅니다. 또 고령은 근교농업이 발달하기 때문에 농업 인구는 전체의 30% 정도밖에 안 되지만,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 크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농업 부분 성장을 위해 보조를 하면서 열심히 노력했죠. 그렇게 하니까 경쟁력을 갖추고 소득이 향상되면서 농촌지역이 잘살게 됐어요. 통계청 발표에 보면 우리 고령이 국민의 삶의 만족도가 전국 1등입니다. 우리가 산업과 관광, 농업, 주민 복지, 교육 부분에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봅니다.”

고령의 면적이 작아서 좀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셨는데.

“고령은 다른 인프라는 좋은데 면적이 워낙 작아서 아쉬운 점이 많죠. 경상북도 23개 시군 중에서 울릉도 다음으로 면적이 작습니다. 면적이 조금만 더 컸으면 산업단지 유치 등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근교 농업으로 좀 더 발전할 수 있겠지만, 농토가 적으니까 임대료만 올라가는 거죠. 현재 면적의 배 정도만 된다면 어마어마한 발전을 할 수 있을 텐데 많이 아쉽죠.”

인근 시군을 관광벨트화하는 방안은.

“한때 고령, 달성, 창녕을 통합해서 60만 인구 도시로 광역화하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정치권에서 유야무야된 적도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신 문화, 예술, 체육 시설들은 인근 도시와 공동으로 건립하고 이용하는 방안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치단체로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조정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실제 군민 실내 체육시설 같은 경우는 적자가 엄청난데 예컨대 성주 인근 지역에 건립해 공동으로 이용하면 활용도도 높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죠. 특히 관광산업의 경우는 인근지역을 관광벨트화해 개발하고 활용한다면 국비 지원 사업으로도 우선 선정될 수 있어요. 앞으로 자치단체도 지출을 최대한 줄여나가야 할 처지라서 공동 시설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도 있어요. 현재 우리 고령은 공설운동장이 없습니다. 사실 만들어 놓으면 유지 관리비가 만만찮잖아요. 대신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해서 400m 계주도 만들고 축구장도 2개를 만들었어요. 인근 시군이 같이 쓸 수 있는 시설이 있으면 실용적이죠. 일 년에 대행 행사가 몇 번 없잖아요.”

퇴임을 앞두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든 부분에 조금씩은 아쉬운 점이 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런데 군민 소득 증대나 편의를 위해서 조금 더 노력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욕심은 끝이 없잖아요. 모두에 말씀드렸듯이 우리 고령이 면적이 작다 보니까 국비 지원을 받아 많은 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참 아쉬웠죠. 하지만 우리 군은 스위스라고 생각해요, 조그만 나라지만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어요. 땅은 적어도 마음은 큰 고령입니다. 땅은 더 커질 수 없지만, 마음은 크게 가질 수 있어요.”

차기 군수께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 고령 군민들이 편안하게, 정말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죠. 저 이상으로 더 열심히 잘하실 겁니다. 앞으로 시대의 흐름이 가면 갈수록 군수고, 공무원들이고, 의회 등 모든 부분이 다 힘들다고 봐야겠죠.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구태의연하다가는 더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주민들의 욕구가 많아지고,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가운데 성과도 내야 하고 젊은 층이 추구하는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도 구현해 나가야 합니다. 정보공개청구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지고 있어요. SNS 시대에 부응해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터뷰 박순영 영상사진국장 | 정리 이명이 기자


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군 토박이인 그는 고령농업고등학교와 대구미래대학 행정법률정보과, 가야대학교 경영학과(경영학사),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자치행정과(석사)를 졸업했다. 그는 일찍이 공직에 입문해 고령군청에서만 33년을 근무했다. 그는 곽 군수는 초대 민선 군수 비서실장·쌍림면장, 운수면장, 다산면장, 주민자치과장, 문화체육과장을 거쳐 한나라당 고령, 성주, 칠곡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제43·44·45대 3선 고령군수로 재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