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관광이 융합된 격조 높은 도시화 추진”
용인특례시장이 밝힌 문화관광 정책의 화두다. 이를 위해 문화 부문에선 먼저 4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포은아트홀의 객석을 266석 증설해 총 1,525석으로 확장하고, 규모에 맞춰 무대 음향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해 올해 1월 재개장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공연장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에 문화관광저널 3월호는 이상일 시장을 통해 용인시의 문화관광 정책과 자원 등을 살펴봤다.

용인특례시의 문화 관광 중점 정책은.
“시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으로 포은아트홀 일대에 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형 미디어 파사드 LED ▲스마트 아트전망대 ▲K-POP체험스튜디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기흥호수에 횡단보도교를 설치할 예정이며, 기흥호수공원 내 야외무대 조성과 성복동 복합문화센터 건립의 타당성 조사 용역도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용인과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용인은 올해 제2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를 열어 창의적인 공연 문화를 확산하고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관광 부문에선 백암면에 Farm&Forest 타운을 조성해 용인을 찾는 관광객에게 삶의 여유와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체류형 휴양단지에서 지역 농산물도 판매하려고 합니다. 농촌테마파크, 자연휴양림, 보정동 카페거리 등 지역 관광지를 찾아올 수 있도록 용인투어패스, 생활관광 미션투어를 통해 우리 시의 넓은 면적을 둘러 볼 수 있는 생활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개별적인 힐링여행으로 대변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묵상과 힐링이 가능한 ‘청년 김대건길 도보여행코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봄, 가을 야간관광코스로 ‘용인 야간마실’을 운영해 작지만 만족하는 소확행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심곡서원 역사공원 조성사업’ 등 용인만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활용한 사업도 적극 추진해,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를 간직한 차별화된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할 방침입니다. 시는 제3차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을 수립해 지역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한층 확대할 예정입니다. 지역 문화예술인과 단체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하고, 시각예술·연극·영화·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문화시설 확충, 생활문화 활성화, 문화예술 교육 확대,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 등 다양한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하여, 시민 누구나 쉽고 자연스럽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시는 자연과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다양한 문화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포은아트홀을 비롯한 현대적인 문화예술 공간뿐만 아니라 처인성, 심곡서원, 포은 정몽주 선생 묘소, 서봉사지 등 역사적 유산도 풍부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와 한국민속촌이 있고, 그 외에도 농촌테마파크, 자연휴양림, 대장금파크, 한택식물원 등의 주요 관광지와 기흥호수공원, 동백호수공원, 용담호수, 이동저수지 등의 수변 자원, 석포숲, 석성산, 광교산으로 대표되는 산림 경관 등 볼거리와 보정동 카페거리, 다양한 형태의 대형 카페, 패러글라이딩, 플라이스테이션, 곤충테마파크, 체험농장 등 쉴 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습니다.
고려시대 토성인 ‘처인성’은 대몽항쟁의 전승지로, 2022년 개관한 처인성 역사교육관을 통해 시민들이 역사 속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로 제34회를 맞이하는 ‘처인성 문화제’는 처인성 전투를 기념하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전통문화 체험, 다례재, 전통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을 넘어 용인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대표적 서원 중 하나인 ‘심곡서원’은 조광조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역사적 공간으로, 현재 165억 원을 투입하여 역사공원으로 조성 중입니다. 이를 통해 심곡서원의 문화유산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 공간이자 문화 향유의 장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용인은 또 기흥롯데아울렛, 이케아, 롯데몰 수지, 신세계백화점 사우스시티점 등 대형쇼핑센터와 전국 최다 골프장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캠핌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우리 시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이 다양합니다.
이런 다양한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도록 용인투어패스, 생활관광 미션투어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시 캐릭터인 조아용을 활용한 굿즈를 이벤트 및 행사 개최 시 제공하는 등 관광자원 홍보 및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우리 시는 매년 9월 30일을 ‘시민의 날’로 정해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용인시민의 날’ 행사 때는 사이버 과학축제, 청년페스티벌, 식품산업박람회, 먹거리페스타 등 다양한 연계 행사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올해는 이를 더욱 확대해, 시민의 날 행사를 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우리 시 대표 캐릭터 ‘조아용’을 널리 알리는 전국 캐릭터 축제 콘셉트로 해 용인특례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이 축제에서는 ‘조아용’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교류 도시 및 민간 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캐릭터 퍼레이드 등을 진행해, 단순한 시민 행사에서 나아가 전국적인 캐릭터 문화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조아용’ 캐릭터뿐만 아니라 용인특례시라는 브랜드를 더욱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아이부터 청소년, 청년, 부모님들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민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용인과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는데, 올해도 제2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를 개최해 대학생들에게 꿈의 무대를 제공하고, 미래 연극인들의 건강한 교류와 성장을 지원하며, 이를 용인 문화 예술의 대표 행사로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홍보 전략은.
“시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연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루 더 머물고 한 번 더 매력을 느끼는 용인’을 목표로 전국 관광 협회와 여행업 협회를 비롯해 관내 관광호텔과 숙박시설을 통한 홍보를 진행 중이며 차별화된 용인형 인센티브 지원 모델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체여행에서 개별여행으로 관광지 중심에서 미식 및 체험관광으로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와 여행정보 수집방법의 변화에 맞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다양한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용인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동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SNS 및 유튜브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광자원을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광시설, 카페 등을 티켓 한 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용인투어패스 상품을 운영 중이며, 생활 속에서 관광을 실현할 수 있는 생활관광 미션투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는.
“대표적인 특산물로는 백옥쌀, 모현 청경채, 남사 오이, 성산포크, 용인 화훼 등이 있습니다.
백옥쌀은 팔당 상수원의 깨끗한 물과 기름진 땅에서 농민의 정성으로 재배된 우수한 품질의 경기미입니다. 백옥쌀은 GAP 인증 및 경기도지사 인증을 획득한 고품질 쌀로 밥을 지으면 차지고 윤기가 흘러 밥맛이 매우 좋습니다.
우리 시는 서울 근교에 있는데다 교통이 편리해 시설채소 재배지가 발달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모현 청경채, 얼갈이, 쌈채소, 오이는 용인을 대표하는 시설채소이며 연중 적기에 수확하여 싱싱한 제품을 출하하고 있으며,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성산포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인 세계적이라는 자부심으로 씨돼지를 선별하고 한약재 사료와 물을 일체 시킨 기능성 사료를 먹여 생산한 건강하고 맛 좋은 돼지고기입니다.
용인은 수도권 남부 화훼산업 중심지로서 스마트팜ICT융복합확산 시설이 집중돼 여러 화훼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작기별 수질분석을 토대로 깨끗한 물로 재배해 품질이 우수하며, 분화류, 절화류, 초화류, 화목류, 관상수류 등 재배 품목이 다양합니다. 특히 재배면적 및 판매량에서 분화류의 특화도가 높습니다. 현재 남사지역을 중심으로 민간 유사도매시장을 통해 도소매 직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우리 용인특례시는 문화·예술·관광이 융합된 격조있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문화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휴식 공간인 기흥호수공원에 야외무대 조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릴 수 있는 공간으로 기흥호수공원을 문화 랜드마크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지구 성복동에는 공연장, 전시장, 생활문화센터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며, 기흥구 옛 경찰대부지 내 공연장 설치와 보정동 플랫폼시티 내 공연장 및 전시장을 포함한 아트플랫폼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2023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관광명소형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국비 45억 원과 시비 45억 원을 투입해 ‘용인특례시 스마트관광도시’를 구축합니다. 용인포은아트홀 광장을 따라 조성된 대규모 미디어파사드에 백남준 미디어아트센터 콘텐츠 조성을 통해 스마트 관광도시로 명소화하려고 합니다. 아르피아타워 4층에 미디어갤러리 등을 구축해, 문화예술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 활용이 가능한 공간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기흥역과 한국민속촌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타바용’을 활용하고 다양한 체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용인만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용인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조아용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해 소비 확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관광 활성화를 하고자 합니다.
우리 시는 용인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물을 보호‧육성하고 품질을 차별화하는 등으로 농특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과 미래 농산업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용인시 특산품 지정’ 제도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용인시 특산품으로 지정된 품목에 대해서는 특산품 홍보, 판로 개척,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시는 수도권 남부 화훼산업 중심지이며, 특히 남사지역은 용인시 화훼 생산 및 유통 시설이 집중돼 있으나, 민간 위주의 유통 구조로 인해 화훼농가들의 애로사항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공공영역의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춘 화훼유통시설을 포함한 용인시만의 화훼산업과 문화체험 ‧ 여가 ‧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시설 건립을 통해 화훼 소비를 촉진시키고 생활 속 화훼 문화를 확산시켜 장기적으로 용인화훼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SK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원삼면 일원에는 약 750평 규모의 다목적 전시관을 건립해 원삼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지역 예술인들이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이동공공주택지구 개발에 맞춰 처인구 이동·남사 지역에 공공기여를 통한 주민 복합문화시설로서 전시, 교육, 공연장 기능을 갖춘 용인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특례시 위상에 부합하는 박물관 건립을 통해 용인시의 역사와 문화, 산업화, 도시 변천의 과정을 시민들에게 알려 정체성과 유대감을 갖게 하고, 첨단IT 인재들이 몰릴 이동, 남사지역을 직주락이 갖춰진 도시로 조성하겠습니다.
이처럼 용인특례시는 문화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확충하여,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앞으로 용인은 고유한 문화를 계승한 미래지향적 스마트 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은 용인의 매력적인 문화유산과 관광지, 먹거리들을 즐겁게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민선8기 용인특례시는 지난 2년 7개월 동안 쉽지 않은 대내외적 여건에서도, 소통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른 도시들이 부러워할 만큼 많은 성과를 내면서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조성 중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인근에 공원과 문화시설을 건립해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집적된 문화가 흐르는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어 해당 지역으로 몰려들 우수한 인재들이 여가와 문화를 즐기며 정주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 계획입니다. 시민들께서도 용인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관광 정책들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서울고와 서울대학교(국제경제학),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同 대학원에서 행정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중앙일보 정치부장·워싱턴 특파원·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그는 제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새누리당)으로 정계에 입문한다. 새누리당 대변인·18대 대선 광주전남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새누리당 경기도당 총선공약개발본부장·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캠프 공보실장·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 대변인·국민의힘 경기도당 용인시병 당협위원장 등을 거쳐 제9대 용인특례시 시장에 취임했다. 그는 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 등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