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대선후보는 표퓰리즘보다 정책으로 선택해야

[취재수첩] 대선후보는 표퓰리즘보다 정책으로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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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임인년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대선이 있는 해다. 전 매스컴이 대선을 어젠더로 대서특필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선후보들은 표심을 노리고 표퓰리즘 공약과 네 편 내 편 갈라치기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정파적인 언론들은 편향적인 보도로 국민의 선택을 헷갈리게 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국가의 백년대계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선만 되고 보자는 승자에 대한 욕망과 집착만 있을 뿐이다. 혹자가 이야기하듯이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해야 할 지경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후보도 보이지만, 유권자의 지지가 미약하다.

이제 현명한 국민이 나서야 한다. 당리당략적이고 유혹적인 미사여구에 현혹되지 말고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정서적으로 끌려다니면서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 통합과 경제발전, 부동산 정책, 일자리 창출 등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 아직도 연고권에 휘둘리거나 확증 편향적인 사고로 내 편만 찾는 비이성적인 유권자가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맹목적인 교조적 믿음으로 절대적인 지지자들이 존재하는 한 국민통합은 요원할 뿐이다. 시대정신으로 선한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다행히 새해 들어 여야 주자들의 미래지향적인 정책 발표가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저출생·양극화 정책을 내놓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세계 5강 경제대국으로 가겠다는 ‘신경제 비전’을 발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기자협회 토론회장에 참여하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한국노총 및 의협과의 간담회에 나섰다. 네거티브로 이전투구를 일삼던 일부 후보들이 공약 경쟁으로 선회한 것 같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부터라도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특히 표심을 노린 장밋빛 표퓰리즘 공약은 아닌지 면밀히 분석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

우리 유권자의 정의관과 대선 인식 수준은 지난 대선과는 판이하다. SNS 정치를 인식하는 관점도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다. 가짜뉴스인지, 공약(空約)인지 구분할 수 있는 이성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제 대선 후보자들도 이를 명심하고 정책을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명이 기자 l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