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벚꽃 날리는 홍랑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벚꽃 날리는 홍랑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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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동 벚꽃로드(사진_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여행의 숨어있는 매력을 발굴하는 도보여행 콘텐츠 제주 마을 산책 ‘봄, 삼도동 벚꽃로드’를 21일 소개했다.

‘봄, 삼도동 벚꽃로드’에서는 ‘전농로 벚꽃거리에서 즐기는 힐링 봄 여행’을 테마로 봄이면 더 아름다운 삼도동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한다.

전농로 거리에서 피어난 애틋한 사랑 ‘홍랑이야기’

홍윤애의 무덤터 표지석(사진_제주관광공사)

전농로 벚꽃길에는 홍랑 홍윤애의 무덤터 표지석이 있다. 홍랑이란 홍씨 성을 가진 낭자란 뜻이다.

조선시대 정조 시해 음모 사건에 연루돼 제주로 유배왔던 사대부 조정철은 유배생활 중 수발을 들던 향리의 딸 홍윤애와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한다. 조정철이 유배된 지 4년 만에 둘 사이에 딸이 태어났다.

그 해 김시구가 제주 목사로 부임하는데 그는 남인 출신으로 노론인 조정철 집안과는 대대로 정적(敵)인 관계였다.

조정철의 죄를 찾아내지 못하자 홍윤애를 붙잡아 가혹한 고문과 매질로 조정철의 죄를 추궁하였으나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조정철의 목숨을 구했다.

조정철은 유배지를 전전하다가 귀양살이에서 풀려나게 된다. 이후 제주 목사로 부임한 조정철은 홍윤애의 묘를 정비하고 홍윤애의 넋과 순애보 사랑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비석을 세웠다.

벚꽃비가 내리는 봄이면 그들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더욱 애절하게 다가온다. 누구나 찾는 명소는 아니지만 이야기를 알고 들여다보면 그냥 지나쳤던 장소가 새롭게 보일 것이다.

홍랑이야기 벽화(사진_제주관광공사)
‘전농로 벚꽃거리, 왕벚꽃 축제’

이곳 홍랑길에서 펼쳐지는 벚꽃 축제가 바로 ‘전농로 벚꽃거리, 왕벚꽃 축제’다.

3월 24일 금요일부터 26일 일요일까지 3일간 활짝 열린다.

축제 기간은 차량이 통제되고 벚꽃 구경과 함께 다양한 체험, 부대행사를 즐길 수 있다.

전농로 벚꽃거리 1.2km 구간에는 밤에는 달빛과 반짝이는 조명이 어우러진 벚꽃길이 열린다. 낮부터 밤까지 느긋하게 거리를 둘러봐도 좋다.

전농로 거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상점들

먼저, 제주의 멋을 담은 의류를 선보이는 ‘아일랜드 프로젝트’의 오프라인 숍이다. 2015년 제주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제주에서 보고 듣고 느낀 영감을 옷에 담아냈다고 한다.

전농로 벚꽃 거리를 거닐다 보면 자연스레 ‘하빌리스커피’를 만나게 된다. 로스터리를 겸한 카페로 신선한 커피와 독일식 팬케이크, 르뱅쿠키 등 디저트 메뉴도 다양하다. 시그니처 메뉴는 벚꽃라떼이다.

삼도동과 오랜 시간 함께 한 빵집. 40년 넘게 부부가 운영하던 ‘행복빵집’을 아들 부부와 함께 ‘행복밀’이라는 이름으로 2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50년 전통을 이어오는 ‘원이조설렁탕’은 전농로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설렁탕부터 도가니탕, 꼬리탕, 우족탕 등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메뉴가 있다. 인기메뉴는 단연 설렁탕이다.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필름 자판기와 필름 현상소 ‘필름로그’는 자판기로 손쉽게 필름을 구매할 수 있고, 촬영된 필름의 현상과 스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잠시 쉬어가는 북카페 ‘책방작은숲’, 레트로 감성 가득 30년 된 다방의 변신 ‘까치상사’, 소소한 즐거움 가득 소품샵 ‘요고조고’등 삼도동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소개됐다.

제주 마을 산책 봄편의 더 많은 이야기는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명이 기자 l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