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김성 장흥군수에게 듣는다

김성 장흥군수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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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품 장흥’,
통일 시작의 땅임을 대내외에 천명

“편백숲 우드랜드·정남진 장흥 물축제·장흥한우삼합 등으로 관광객 500만 명 시대 열 것”

“역사·문화·관광·스포츠 산업의 메카로 발돋음 하겠습니다. 2023년을 역사·문화·예술·관광의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역사와 문화·예술·관광의 부흥을 통해 우리 장흥을 관광과 휴양의 명품고장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성 장흥군수(사진)가 취임사에서 밝힌 말이다. 그는 이를 위해 안중근 사당의 역사·교육·체험장 조성, 동학 농민혁명 기념관의 콘텐츠 보강, 회령진성의 복원, 이청준·한승원·송기숙 선생 생가 복원 및 기념관 건립, 보림사와 장흥댐 연계 관광 자원화, 옛 장흥교도소 문화·예술복합공간 조성, 정남진 타워 통일기원 탑 새단장, 장흥을 ‘통일 시작의 땅’ 각인, 어머니 테마공원 완성, 종합 스포츠 타운 조성, 소방안전체험관 조성 등을 이룩하고,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화관광저널 저널 기획 시리즈 ‘지자체단체장에게 듣는다’에서는 6월호에 장흥군수를 선정하고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을 통한 가치창조 발전전략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김 군수를 비대면 인터뷰했다.

김성 장흥군수(사진_장흥군)
장흥군의 문화 관광 중점 정책은.

“우리 장흥군은 2023년을 ‘문화·예술·관광 르네상스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장흥 문맥의 중심인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선생의 생가는 복원을 거쳐 문학 기행 특구 활성화에 이용할 방침입니다. 옛 장흥교도소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관산읍 천관산 일대에는 시대별 어머니와 세계의 위대한 어머니 상을 담은 어머니 조각공원, 어머니 전시관, 어머니 로드길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공예태후 생가 성역화와 연계해 세계 유일의 ‘어머니 테마공원’을 완성하겠습니다.

장흥댐, 보림사, 억불산, 탐진강과 토요시장, 정남진 해안도로, 천관산을 중심으로는 새로운 관광루트를 확충하겠습니다. 스포츠 관광산업 활성화도 힘쓰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대한민국 체육인재개발원의 완공을 앞당기고, 종합 스포츠 타운 조성, 전국 스포츠 대회 유치 등의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해 가겠습니다. 지역이 가진 역사와 문화, 치유의 관광 자원을 잘 엮어 낸다면 민선 8기 안에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열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장흥군의 경쟁력 있는 문화 관광 자원은.

“장흥읍 억불산 기슭에 자리한 편백숲 우드랜드는 장흥에서도 손꼽히는 힐링의 명소입니다. 빼곡이 들어선 40~50년생 편백나무가 100ha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편백나무는 일반 수목에 비해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5배 이상 내뿜습니다. 이 때문에 아토피와 같은 각종 환경성질환 치유와 스트레스 해소, 심신안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드랜드는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자연 친화형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목공체험장에는 나무를 이용해 어린이 장난감과 생활에 필요한 소품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상까지는 ‘말레길’로 이어져 있어 이곳을 이용하면 노약자와 장애인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억불산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장흥한우와 맛깔나는 지역 특산물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토요시장 한편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흥겨운 놀이마당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은 관광객과 지역민이 주인공이 되는 어울림의 장으로 이러한 모습이 토요시장을 살아 숨 쉬는 향토 문화공간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지역민이 직접 기른 농산물을 들고 나온 ‘어머니 텃밭 장터’에서는 신선한 제철 농수산물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국토를 가로질러 정남쪽으로 내려오면 그 끝에 장흥군이 자리하고 있으며, 한반도 정남쪽을 상징하는 정남진(正南津) 표지판에 서 주위를 둘러보면 나지막한 언덕 위에 시원하게 솟아 있는 정남진 전망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정남진 전망대는 파노라마로 펼쳐진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 연초가 되면 해맞이 명소로도 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망대는 지하 1층 지상 10층, 높이 45.9m 규모로 1층에는 홍보관, 10층에는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망대 안으로 들어가 보면 장흥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각 층은 장흥의 역사와 문화, 관광 등의 소재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전망대 외부에는 야외광장에 12지신 조형물과 희망게시판이 설치돼 있으며 외부계단도 물을 주제로 한 화려한 색채로 꾸며져 있습니다. 전망대 아래로 내려오면 한류스타 20여명의 청동상이 세워져 있어 사진촬영하기도 좋습니다.”

장흥군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방안은.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올해 물축제는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1급수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립니다.

물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물을 주제로 한 모든 프로그램에 관광객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기존 보여 주기식 축제의 틀을 과감히 버리고 직접 물속에서 시원한 체험을 즐기는 ‘참여형 축제’입니다. 살수대첩 거리 퍼래이드, 지상 최대의 물싸움, 장흥 워터樂 풀파티 등 주요 프로그램에 물이 가진 문화·생명·놀이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도록 계획했습니다.

16회째를 맞는 물축제는 프로그램과 인프라 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 지난해부터는 무르익은 축제 역량을 바탕으로 물축제 기간을 7일에서 9일로 확대 개최하고 있습니다.

장흥군이 지역 대표축제로 물축제를 내세우게 된 배경은 풍부하고 깨끗한 수자원 덕분입니다. 9개 시군에 식수를 제공하는 장흥댐, 장흥읍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1급수 탐진강, 청정해역 득량만 바다가 모두 장흥군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수자원입니다. 물은 성스러운 생명을 담고 있는 동시에, 신나는 놀이와 즐거운 추억의 소재가 됩니다. 앞으로 물축제를 생동감 있고 살아있는 체험,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장흥군의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홍보 전략은.

“관광분야 성공의 관건은 지역자원과 이를 소비하는 수요자와의 선순환적 관계형성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적 트렌드와 사람들의 관심을 읽어내는 것입니다. 장흥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역 관광자원이 역사적 스토리와 결합하면 더욱 강력한 관광 콘텐츠가 탄생합니다. 장흥군은 이처럼 스토리가 묻어 있는 관광자원을 홍보 · 마케팅의 핵심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장흥군은 기존 언론 외에도 SNS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미디어를 통한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군민을 직접 홍보 요원화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존 SNS홍보단을 확대 재편해 관광명소, 맛집, 지역 축제에 대해 활발히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경기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도권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군민들과 장흥을 방문한 관광객이 지역 홍보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서울 광화문의 정남쪽에 자리한 정남진 장흥은 대한민국에서 봄이 가장 빨리 오는 고장입니다. 정남진 장흥에서 시작된 평화의 따뜻한 바람이 광화문을 지나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중강진까지 이르기를 기원하며 통일기원 해맞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앞으로 정남진 전망대는 통일기원 탑으로 새 단장하고, 이 일대를 통일기원 동산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북한 중강진과 시민참여를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자문과 협력을 얻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정남진 장흥이 ‘통일 시작의 땅’임을 대내외에 알리고, 남북 교류의 물꼬를 여는 계기를 만들겠습니다.”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는.

“봄철이 되면 득량만의 키조개는 살이 통통하게 오릅니다. 전국 최초 청정해역갯벌생태산업특구로 지정된 득량만에서 건져 올린 키조개는 큼지막한 속살만큼, 맛과 영양도 뛰어납니다. 장흥 키조개의 주산지인 안양면 앞 바다는 다양한 미생물과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개펄과 모래가 섞여있어 키조개 생육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키조개는 그 자체로도 담백한 일품지만, 한우삼합, 전, 탕수육, 회무침, 죽 등 다양한 요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장흥 표고버섯은 임금님 진상품으로 선정될 만큼 맛과 품질이 좋습니다. 연중 적당한 습도와 기온, 남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은 최고 품질의 표고버섯을 만들어냅니다. 장흥에서 자란 표고버섯은 육질이 쫄깃하고 향이 뛰어나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우리 장흥군이 전국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장흥 대표 식재료에 한우가 한데 모이면 막강한 맛의 궁합 장흥한우삼합이 탄생합니다. 장흥한우삼합은 산과 바다, 강과 들이 모두 어우러진 장흥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음식입니다. 깨끗하고 기름진 들녘에서 자란 장흥한우, 청정바다 득량만에서 난 키조개, 푸른 산의 맑은 정기를 가득 머금은 표고버섯이 한우삼합의 주재료입니다. 맛은 물론, 먹는 재미와 영양까지 두루 갖추며 장흥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2008년 장흥군은 바다를 지키고 친환경 먹거리를 식탁에 올리겠다는 결단으로 전국 최초 산을 사용하지 않은 ‘무산김’ 양식을 시작했습니다. 친환경 양식을 시작하면서 낙지, 키조개, 매생이와 같은 어패류와 해조류 생산량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안전성은 물론 맛과 품질까지 뛰어난 득량만 청정해역의 수산물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장흥 무산김이 ASC-MSC 국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관광시장은 아직까지 지역발전의 블루오션 영역입니다. 이미 치열한 경쟁을 통해 규모를 확장하고 있지만, 더 많은 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영역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장흥군은 인위적으로 만든 관광지 보다는 소통과 공감의 공간을 창출해 내는 것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역민이 좋아하고, 즐겨 찾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감자원을 찾아내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장흥군의 가장 큰 장점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인정이 넘치는 사람에 있습니다. 청정 자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수산물은 사람의 몸을 치유하고, 문학적 스토리를 담은 아름다운 자연과 넉넉함을 자랑하는 인심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합니다. 이것이 정남진 장흥이 가진 에너지의 본질입니다. 자연의 순리를 따라 온 ‘어머니 품 장흥’이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더욱 길게(長) 흥(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명이 기자 lmy@


김성 (金湦) 장흥군수는

장흥 관산 초·중교, 광주 금호고, 건국대학교(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전)제12·13·14대 국회의원 비서관 등을 거쳐 (전)제6·7대 전라남도 도의원을 지냈다. 민선 6기 장흥군수(제44대)를 역임한 김 군수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이재명 대통령후보 전남공동본부장 등을 거쳐 민선 8기로 재선돼 제46대 장흥군수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