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더 쇼! 신라하다’의 처영역 세용, 유권을 만나다

[인터뷰] ‘더 쇼! 신라하다’의 처영역 세용, 유권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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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서로 다른 매력
-공연 외 시간 경주를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

처영역을-맡은 세용(오른쪽)과 유권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의 신라문화 기반 창작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가 만석에 가까운 관람객들로 개막 보름 만에 관람객이 5,600여명이 넘어서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의 주인공인 처영 역을 맡아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이돌 출신 세용(마이네임)과 유권을 만나 공연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공연 참여 소감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유권 : ‘더 쇼! 신라하다’ 뮤지컬에 참여해 경주에서 오랜 기간 공연을 하게 돼 기쁜 마음이 가득합니다. 관객분들에게 좋은 공연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세용 : 경주에 와서 공연을 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더 쇼! 신라하다’를 보러 오신 관객분들과 함께 뛰어노는 시간이 너무 즐겁습니다.

처영 역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유권 : 처영이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다혈질처럼 보일 수도 있고 꽤 발랄하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멤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가지고 있는 그런 캐릭터라고 생각을 합니다.

세용 : 덧붙이자면 춤을 되게 많이 사랑하고요. 춤으로서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그런 과정 중에 결과가 먼저냐 과정이 먼저냐에 대해 고민하고, 친구들과의 마찰을 빚는 상황에서 밀본이라는 인물을 만나 신라로의 타임 슬립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그런 것이 저희가 맡은 역할이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본인이 처영처럼 신라로 타임 슬립 된다면
유권 : 저는 어디 가서든 잘 적응해서 생활했을 것 같습니다. 어디 떨어뜨려 놓아도 잘 적응해서 사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신라도 가더라도 그 안에서 다른 재미들을 찾아서 살았을 것 같습니다.

세용 ; 저도 팀에서 안무를 담당하고 있고 처영이랑 되게 비슷한 위치에 있습니다. 사실 성격도 처영이랑 비슷한 게 많아서 처음에 연습 할 때 처영이 아닌 세용의 모습이 좀 나와서 힘들기도 했습니다. 저도 신라로 갔다고 하더라도 힘들거나 어려울 것 같진 않습니다. 유권이나 저나 둘 다 사태 파악이나 눈치가 되게 빠른 편이라 알아서 잘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번 공연에 안무가 굉장히 많다고 들었는데 힘들지 않았는지
세용 : 원래 팀에서도 춤을 담당하고 춤을 좋아 합니다. 이번 뮤지컬은 다른 뮤지컬 보다 좀 더 힙합적이고 스트릿적인 춤이 많고, 또 채현원 감독님께서도 더 열정적으로 만드셔서, 오히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안무의 양이 저희 콘서트보다도 많아 처음에는 좀 놀라기도 했지만 안무를 익히는 힘듦 속에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유권 : 이번 뮤지컬은 스토리도 있고 노래도 있고 다 좋지만 퍼포먼스 하나만큼은 다른 어떤 뮤지컬에도 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공연을 같이하는 앙상블과 연습을 하면서 이 정도 안무면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트) 메가크루나, 바디락이라는 큰 대회에 나가도 되지 않겠냐라는 얘기를 할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고, 또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 공연에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서로의 매력을 이야기 한다면
세용 : 둘이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많이 다르고 실제 성격도 정반대라 제가 하지 못하고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을 권이가 되게 많이 표현합니다. 뭐랄까? 리허설 때 엉뚱함이나 좀 백치미스러운 처영을 표현했을 때 제가 누구보다 크게 웃고 재미있어 했습니다. 서로 배울게 다르다 보니 서로 모니터하고 이걸 이렇게 해보면 좋겠구나 저렇게 해보면 좋겠구나 하면서 공부가 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유권 : 저도 세용형의 처영을 처음을 봤을 때 저보다 확실히 좀 더 진중한 면이 있는 처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진중한 모습은 세용이 형의 성격 그대로예요. 세용형이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저런 장면에는 저렇게 진중해야 되겠구나라고 느끼고 배운 점도 많았습니다.

경주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와경주에서 꼭 하고 싶은 것은
세용 ; 경주하면 석굴암이 떠오르고요. 경주월드도 떠오릅니다. 저에게 경주는 높은 건물도 많이 없고, 탁 펼쳐진 풍경이 삭막하지 않은 곳입니다. 저희가 사실 좀 더 도시적인 곳에 있다 보니까 좀 갑갑한 느낌이 되게 많았는데 뭔가 되게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은 경주월드 꼭 가보고 싶습니다. 어릴 때 가봤는데 30대가 돼서는 못 가봤거든요. 또 문화재들을 보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때 봤던 불국사와 문화재들이 지금 제가 보는 것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경주를 천천히 둘러보고 싶습니다.

유권 : 저는 불국사가 생각납니다. 군대 가기 전에 한 번 촬영을 하러 경주에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외국 인플루언서들에게 한국을 소개해 주는 그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때 불국사를 정말 오랜만에 봤는데 어릴 때 수학여행 와서 봤던 풍경이랑 너무 달랐습니다. 근데 방송 촬영이다 보니까 제가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했는데, 이번엔 다시 한 번 가서 여유를 갖고 좀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끝으로 세용과 유권은 매 공연마다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남은 기간에도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공연을 보여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순영 기자 psy@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