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겨울과 봄 사이, 가장 유타다운 순간

[해외트래블]겨울과 봄 사이, 가장 유타다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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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의 교차로에 자리한 유타는 붉은 협곡과 고지대 사막, 눈 덮인 산맥과 고산 초원이 한 땅 위에 공존하는 곳이다. 특히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3월의 유타는 자연의 대비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기다. 성수기 전의 여유 속에서 국립공원을 천천히 거닐고, 설산과 사막이 동시에 펼쳐지는 로드트립을 즐기며, 파우더 스노와 하이킹을 한 여행에 담을 수 있다.

유타를 한 번의 여행으로 모두 담기엔 부족하다. 그래서 이곳에는 언제나 다시 돌아올 이유가 남는다. 이제, 유타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버킷리스트 9선을 따라가 보자.

캐터랙트 캐니언 래프팅, 캐니언랜즈 국립공원

유타-래프팅

콜로라도강이 만들어낸 캐터랙트 캐니언은 북미에서도 손꼽히는 급류로 유명하다. 수위가 높아지는 해에는 미국 최대 규모의 급류가 형성되며, 대담한 모험가들의 로망으로 꼽힌다. 파도가 잠잠한 시기에도 긴장감은 여전하다. 붉은 협곡 사이를 가르며 나아가는 순간, 일상의 고민은 물살에 씻겨 내려간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의 향연,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

유타-별관측

침식이 빚어낸 후두(hoodoo) 지형으로 유명한 브라이스 캐니언은 이제 별 관측 명소로 더 널리 알려지고 있다. 빛 공해가 극히 낮아 쏟아질 듯한 은하수를 만날 수 있고, 다크 레인저 프로그램과 연중 천문 이벤트가 운영된다. 밤하늘 아래에서의 한 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된다.

유타 파우더 데이, 워새치 프론트

유타 눈

유타의 눈은 ‘지상 최고의 눈’이라는 별명을 당당히 갖고 있다. 폭설이 내린 다음 날이면 솔트레이크시티에서 40분 이내 리조트에 최대 1m가 넘는 파우더가 쌓인다. 초보자부터 하드코어 스키어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슬로프와 백컨트리, 노르딕 스키 코스가 겨울을 특별하게 만든다.

그린강 플라이 낚시, 그린강

유타-낚시

플레이밍 고지 댐 아래로 흐르는 그린강은 플라이 낚시꾼들의 성지다. 풍부한 송어 자원은 물론, 에메랄드빛 강물과 붉은 암벽 협곡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압권이다. 강 위를 떠다니며 낚시와 야생동물 관찰을 함께 즐기는 경험은 그 자체로 유타다운 여정이다.

올림픽 파크 체험, 파크 시티

유타 올림픽체험

2002년 동계 올림픽의 유산인 올림픽 파크는 사계절 액티비티 공간이다. 실제 올림픽 봅슬레이 트랙을 체험하고, 여름에는 스키 점프 수영장으로 뛰어드는 짜릿한 도전도 가능하다. 자연과 스포츠가 결합된 유타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는 곳이다.

 말을 타며 하는 들소 몰이, 앤터로프 아일랜드 주립공원

유타-들소몰이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최대의 섬 앤터로프 아일랜드에는 수백 마리의 들소가 서식한다. 매년 늦가을 열리는 들소 몰이 행사에서는 말을 타고 들소를 우리로 유도하는 진짜 서부식 경험을 할 수 있다.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어 가족 여행자에게도 인기다.

데블스 가든 캠핑, 아치스 국립공원

유타-가든캠핑

해 질 무렵 대부분의 방문객이 떠난 뒤, 데블스 가든 캠핑장은 고요 속에 잠긴다. 2,000개가 넘는 아치 사이에서 하이킹을 마친 후 캠프파이어를 즐기고, 밤이 되면 쏟아지는 별빛이 하늘을 채운다. 아침에는 델리케이트 아치와 랜드스케이프 아치로 이어지는 또 다른 모험이 기다린다.

캐녀닝, 그랜드 스테어케이스–에스칼란테 국립기념지

유타-캐녀닝

유타의 슬롯 협곡은 전 세계 캐녀너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랜드 스테어케이스–에스칼란테에서는 사막 협곡을 오르내리며 물과 바위가 만든 비밀스러운 공간을 탐험할 수 있다. 첫 도전이라면 반드시 경험 많은 가이드와 함께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이트 림 트레일 산악 라이딩, 화이트 림 트레일

유타-산악라이딩

총 길이 약 160km의 화이트 림 트레일은 유타 남부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코스다. 하루 만에 완주할 수도 있지만, 3~4일간 캠핑과 함께 달릴 때 비로소 풍경이 마음에 새겨진다. 붉은 절벽과 끝없는 하늘, 그리고 스스로를 시험하는 시간까지, 이 길은 라이더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끝없는 대자연, 다시 돌아올 이유
유타는 한 번의 여행으로 끝낼 수 없는 땅이다. 급류와 별빛, 눈과 사막, 모험과 휴식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여행자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완성해 간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유타는 ‘다녀온 곳’이 아니라, ‘언젠가 다시 돌아가야 할 곳’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