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보가 의령에 왔다…고려 상감청자·이건희 컬렉션 한자리에서 만난다

국보가 의령에 왔다…고려 상감청자·이건희 컬렉션 한자리에서 만난다

공유

의병박물관 특별전 개막…8월 9일까지 국보급 문화유산 6점 전시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청자 상감 갈재학무늬 배병_고 이건희 기증

고려 청자의 정교한 아름다움과 국보급 문화유산의 가치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의령에서 막을 올렸다.

의령군은 지난 9일 의병박물관 잔디마당에서 ‘국보순회전-도자기에 핀 꽃, 상감청자’ 특별전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전시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오태완 의령군수와 장은정 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기획관, 박진일 국립진주박물관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시 개막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테이프 커팅 후 전시장을 둘러보며 고려 상감청자가 지닌 섬세한 문양과 뛰어난 예술성을 직접 감상했다.

국보순회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고 지역 공립박물관과 협력해 추진하는 문화유산 공유 사업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주요 문화재를 지역에서도 접할 수 있도록 해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보인 청자상감 모란무늬항아리를 비롯해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문화유산인 이건희 컬렉션 등 총 6건 6점의 국보급 문화유산이 공개된다. 특히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고향인 의령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시장에는 고려 시대 장인들의 뛰어난 기술력과 미적 감각이 담긴 상감청자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흙 위에 새겨 넣은 섬세한 문양과 은은한 비색의 조화는 고려 청자가 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지 보여준다.

전시는 8월 9일까지 의병박물관 제2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이어진다.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다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상감청자를 주제로 한 인문학 콘서트를 비롯해 상감청자 만들기 체험, 역사유적 기행, ‘내 손으로 만드는 고려청자’ 등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고려청자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시 공동 주관기관인 박진일 국립진주박물관장은 “이번 국보순회전은 지역에서도 국보급 문화유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마련한 전시”라며 “앞으로도 지역 박물관과 협력을 확대해 국민 누구나 우수한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태완 군수는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고향인 의령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군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군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