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을 듣는다 개방성과 포용성, 다양성을 두루 갖춘 동북아 중심 문화·관광도시 ‘인천’

[유지상 인천광역시 문화관광체육국장] 개방성과 포용성, 다양성을 두루 갖춘 동북아 중심 문화·관광도시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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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성시 인천」제시하며 인천시민의 문화 갈증 해소, MICE 특화도시로 우뚝 설 것

인천은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인천국제공항이 있어 각 세계도시와 우리나라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지난 2016년 10월에 인천만의 문화주권 실행계획을 발표함으로써 300만 인천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담은 「문화성시 인천」을 제시하고 시민이 문화로 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35개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이 탁월한 섬․해양관광 자원은 인천시가 가진 절대 우위 요소로 강화․옹진 종교 순례투어, 코레일 등 철도를 연계한 인천 섬 투어상품 개발, 섬 음악회, 도심에서 인천 섬(해변)의 매력을 간접 경험하는 송도해변 여름대축제 개최 등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천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2층 특화버스를 도입하는 인천시티투어는 현재 운영 중인 송도~개항장 노선에 송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공항 노선과 소래포구와 전통시장, 부평역 등 도심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며, 아울러 송도~개항장 노선의 확대 개편과 웰빙을 주제로 하는 강화도 웰니스 코스 등 여러 가지 체험 요소와 다양한 볼거리를 가미한 노선을 적극 발굴해 인천의 다양한 매력을 강화하고 잠재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번 호 문화관광저널은 동북아 중심도시 인천광역시의 유지상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만나, 올해 문화·관광 정책들을 들어봤다.

그는 “인천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인천국제공항과 더불어 바다와 연계된 항만을 가지고 있어 크루즈산업과 관광이 가능한 곳”이라며 “바다와 섬, 낙조를 같이 볼 수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문화적 가치 또한 큰 도시”라고 말했다. “지난 1883년 인천항을 개항하면서 외국과의 문물 교류가 활발해졌고, 자유공원을 중심으로 청나라와 일본과의 자유무역이 행해진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이 인천”이라는 그는 “아직도 중구 개항장 일대에는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건물들이 남아 있으며, 1930년대부터 70년대까지는 산업화의 중심도시로서 그 자리를 내주며 한국의 근대 산업화를 이루는데 일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야구, 축구, 사이다 등이 인천을 통해 처음으로 들어와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됐고, 현재 전 세계에서 국위를 떨치며 활약하고 있는 동포들의 이민 역사가 시작된 곳이 인천”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인천에 국내 유일의 이민사박물관이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39년간 고려의 임시수도 역할을 한 강화 지역은 당시 팔만대장경 판각을 총괄 지휘한 곳으로서 현재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고 있다”면서 “당시 항몽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강도의 꿈’이라는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송도, 영종, 청라 3개 지역을 경제특구로 조성해 두바이, 싱가포르와 같은 세계적인 계획도시를 만들어가고 있고, 특히 송도에는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많은 호텔들을 건립하며 MICE산업을 활성화하고자 컨벤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면서 “15개의 유엔기구가 집중돼 있는 송도에 글로벌대학을 유치해 교육의 글로벌화도 이루고, 문화부분에서는 아트센터를 건립해 교육과 문화, 예술, 국제회의 등이 다 갖춰진 새로운 문화와 관광의 집결지로서 송도국제도시가 그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진] 송도국제도시

인천시의 문화주권 실행계획 「문화성시 인천」에 대해 설명한다면.

“인천시는 인천만의 문화주권 실행계획을 발표해 「문화성시 인천」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동안 문화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인천이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문화주권은 300만 인천시대를 맞이해 시민의 문화적 권리를 실현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비전입니다. 문화주권은 「문화성시 인천」시대를 열겠다는 정책목표로 3대 분야, 19개 과제, 35개 사업이 포함돼 있습니다.

주요 핵심과제로는 기존의 국내3대 예술인 레지던시인 인천아트플랫폼과 전국 최초의 공공형 문학관인 한국근대문학관(북플랫폼)에 더해 뮤직플랫폼을 확대해 개항장문화지구 일대를 ‘개항문화플랫폼’으로 조성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년 3억 원 예산을 투입해 우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할 수 있는 개방형 창작공간과 창고갤러리, 전시관으로 리폼하고 브라스밴드 등 품격 있는 공연 및 플랫폼Day, 아트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년 25여억 원을 투입해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됐던 대한천일은행의 후신인 조선상업은행 인천지점(구 동인천등기소) 부지를 매입해 금년 12월에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화공간을 확대해 갈 계획입니다.

인천은 300만 인구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시립미술관이 없습니다. 시민과 문화계의 오랜 숙원인 시립미술관 건립 역시 문화주권의 핵심사업입니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이런 염원을 담아 용현·학익 1블록 내 50,809㎡(약 1만5천3백 평) 부지에 뮤지엄(미술관, 박물관)과 문화산업시설(컬쳐 스퀘어, 컨텐츠 빌리지 3동)을 건립할 계획이며, 5천 평은 문화공원(극동방송사옥, 선교사 사택 8동)으로 리모델링해 야외 미술품 전시, 야외 기획전시 및 공연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합니다.

금년 6월에 발표한 ‘인천 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은 「시민이 행복한 문화성시 인천」을 비전으로 ‘공감’, ‘공존’, ‘공영’의 핵심가치가 반영된 문화주체, 문화활동, 문화공간, 문화공동체, 문화산업, 문화연동, 문화협영, 문화재원 등 총 8개의 실천범주로 21개 정책과제와 70여개 세부사업을 도출했습니다.

또한, 지역의 문화정책과 현안을 공공과 민간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소통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5월 17일 예술가, 전문가, 청년, 시민들로 구성 발족된 ‘인천문화포럼’은 분과별로 문화주권 및 현안사업의 추진방안 등을 활발히 토론하고 2018년 정책사업도 적극 제안합니다.

인천시는 이러한 ‘인천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을 바탕으로 문화포럼의 제안사업과 새정부 국정과제에 발맞춰서 시민이 행복한 문화주권 2차년도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가 오랜 갈증을 해결해주듯 인천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갈증과 욕구를 해결해준다는 의미로 문화 시리즈 ‘1,000개의 문화 오아시스’를 조성하고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1,000개의 생활문화동아리’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인천형 예술인 복지사업, 청년문화창작소 등 창작기반을 강화하고 해양자원 활용한 콘텐츠화 및 섬예술 프로젝트 등을 추진합니다.”

 [사진] 아트센터 인천

지난해 인천시 관광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는.

“인천시는 관광공사를 새롭게 출범시킨 이후, 변화하는 관광 패러다임에 발맞춰 관광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8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관광산업을 선정, 육성하는 등 관광산업에 대한 정책우선순위를 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문체부 공모사업인 ‘2018 올해의 관광도시’에 강화군이 선정돼 3년간 국비 25억 원을 지원받게 됐으며 기존에 단순 테마형 코스로 운행돼 매년 이용객이 감소돼 온 인천시티투어를 순환형 방식으로 전면개편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 앞바다 168개 섬에 대한 관광과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인천 섬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무의도 생태관광’, 어촌 체험상품인 ‘인천 섬 생생체험여행’과 우리나라의 안보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서해 5도 및 강화군 안보관광’, ‘팔미도 등대 체험’ 등 인천만의 특색 있는 섬 관광 컨텐츠를 개발, 국내 가족 여행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중국 아오란 그룹 6천 명의 기업 인센티브 관광 행사 유치를 시작으로 인천이 MICE 중심도시로 전국적인 관심을 집중시킨 바가 있으며, 지난 9월 애인페스티벌 개막행사로 개최된 INK2016은 17,000여 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한국과 인천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인천은 풍부한 역사적 스토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인만큼 영화 및 드라마 촬영 로케이션에도 인센티브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별에서 온 그대’ 및‘도깨비’ 등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지면서 내국인뿐만 아니라 해외관광객 또한 증가해 인천은 이제 거쳐 가는 도시가 아닌 방문해야 하는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사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인천시의 2017년 관광 역점사업은.

“인천시는 국내․외 관광환경 변화에 발맞춰 매년 관광진흥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크게 4개 전략사업과 25개 추진과제를 선정, 인천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업은 ‘인천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한 콘텐츠 발굴’로 인천만의 독특한 관광콘텐츠를 발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코레일․공항철도 등과 연계한 기차여행상품 개발, 드라마․영화 속 주요 촬영지를 활용한 테마상품 개발, 도심 속에서 해변의 낭만을 즐기는 ‘송도해변 여름대축제’, K-pop과 연계한 한류관광 ‘INK 2017’ 개최, ‘월드클럽돔 코리아’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제공을 통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관광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관광서비스 개선’으로 관광객 안내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이동 관광안내소’를 운영할 계획이며,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과 소래포구, 전통시장, 부평역 등 도심 노선을 신설해 하프 오픈 탑 2층 특화버스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세 번째 사업은 ‘해외관광객 맞춤형 마케팅 추진’으로 최근 여행트렌드인 개별관광객과 특수목적을 갖고 방문하는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매력적인 관광기반 시설 조성’으로 옛 송도유원지에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송도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며, 특히, 환승관광객 등 외래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무의도에 해상관광 탐방로를 조성하고, 사렴도에 유원지를 개발하는 등 공항에서 가까운 섬을 관광자원화 하는 등 관광인프라 구축에 전념할 것입니다.
한류공연상품 다변화, 드라마․영화 촬영지 관광상품화 등 인천만의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체류형 관광도시 기반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인천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관광트렌드가 참여 및 경험이 강조되는 융복합 관광으로 변화되고 있어 이에 발맞춰 관광과 청소년, 문화, 예술, 스포츠 등 타 영역간 융복합 특화상품을 개발․운영할 예정입니다. 변화하는 관광 패러다임에 발맞춰 우리 시에서는 개별관광객 위주의 관광시장 확대, 특수목적관광 시장 집중 공략 등 전략적 해외마케팅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축제․스포츠 행사와 연계한 인천만의 차별화된 융․복합 특화상품 개발을 통해 해외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꼭 방문하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 다시 찾고 싶은 관광 인천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인천시 홍보 마케팅은.

“인천시에서는 5대 거점(개항장, 강화, 송도, 섬, 경인아라뱃길)을 선정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를 개발해 인천 관광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관광을 통한 다각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특히 개항장 일대는 그 자체가 역사이자 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기 조성된 근대 역사문화 회랑의 활성화, 아트플랫폼과 한국근대문학관의 콘텐츠 등 볼거리 확대, 하버파크호텔의 관광플랫폼화, 신포시장 먹거리 요소를 결합한 관광객 집객공간의 융복합 협력사업 등을 추진해 차별화된 매력요소를 키워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인천국제공항 환승관광, 크루즈 관광 등 고부가가치 신규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동남아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공공기관, 현지 여행사 및 언론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관광설명회 및 세일즈 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 조치로 유커방문 감소 등 위기가 있었지만 유치 타깃을 전 세계로 다변화함으로써 국제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성황리에 마친 World Club Dome KOREA 2017 축제에는 전체 12만 관객 중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외국인관광객이 3만 명을 차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앞으로도 인천시는 문화주권 계획을 바탕으로 금년은 추진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문화예산을 시 전체예산의 3.0%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만큼 앞으로는 시민체감도를 높여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인천시는 국제회의 관광, 인센티브 관광, 특수 목적 관광과 종합적인 컨벤션 문화 등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MICE 특화도시를 준비하며 문화와 관광 분야에 있어 선두도시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문화관광체육국에서는 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서 인천 시민의 문화생활 향유와 인천의 관광 활성화 및 생활체육 등 시민건강증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 지켜봐주시고, 오는 11월 1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식행사인 성화봉송이 인천에서 펼쳐지는 만큼 ‘인천대교 한마음 봉송’ 행사에도 많은 관심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인천대교

* 유지상 인천광역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인천 남동구 문화홍보실장 ․ 주민생활지원과장을 역임하고 인천광역시 사회복지봉사과 ․ 여성정책과에서 근무했다. 이후 인천광역시 노인정책과장 ․ 사회복지봉사과장을 역임하고 문화관광체육국장으로 재임 중이다.

대담 고경희 취재팀장 / 사진 김국희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