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국가도시공원은 시민 삶의 질 & 지역 브랜드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

[인터뷰]“국가도시공원은 시민 삶의 질 & 지역 브랜드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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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에게 듣는다 |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
– 해양복합관광도시 건설에 시너지 효과 기대
– 해수부 이전으로 다대포 해상풍력발전 신속 추진 등 기대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뚝심으로 실·과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인 결과, 을숙도 국가도시공원 추진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인물이 화제다. 지난 16일 사하구청을 방문해 화제의 인물 이갑준 구청장을 만났다.

인터뷰 전병열 편집인 /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대해 그의 소감을 들었다.
“사실은 낙동강 자체가 굉장히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 강입니다. 그래서 양산, 김해, 북구, 사상, 사하, 강서, 밀양까지 7개 지자체가 낙동강 협의회를 만들었어요. 낙동강 권역의 문화관광 자원 개발과 지역 간 상생·협력, 당면 문제 공동 해결 등을 목표로 공식 행정협의회를 구성했어요. 낙동강은 상징적 의미와 문화적 의미가 대단한 곳인데, 특히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는 을숙도에 국가도시공원이 들어선다는 것은 우리 사하구만이 아니라 모든 지역의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처음엔 ‘100만 평 공원 운동’을 하는 김승환 교수 등에 대해서 잘 이해를 못했다. 100만 평이라는 땅을 조성한다는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다 시민공원을 추진할 당시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조성돼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것을 보고 100만 평 공원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소개한다.
시민공원을 추진할 당시 국방부에서 엄청난 부지 대금을 요구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비서실장에게 시민단체가 나서서 지원을 요청해 해결했다는 것이다. 당시 그는 시청에서 시민단체 담당을 하고 있었는데, 자금 조달을 위해서 16만 평의 절반인 8만 평에 아파트 등을 지어서 팔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지금 16만 평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니까 자긍심이 다르고 가슴이 뿌듯하다고 술회한다. 그는 “김 교수를 비롯한 100만평공원 운동 관계자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국가도시공원 유치 경제적 효과
그는 사하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장림 하수종말처리장 지하화를 추진하기 위해 용역을 의뢰하는 일이었다. 관계자는 40여억 원이 든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그의 집요한 노력으로 올 연말 28억 원에 시에서 발주를 하게 된다. 현재 10만여 평에 설치된 처리장 중 7만여 평을 지하화하면 지상에다 테니스장과 축구장 등을 옮기고 주민들이 원하는 자연 친화적인 시설과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게다가 고속철도와 지하철 등 접근성이 좋아지고 하단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다리도 만들어지면 사계절이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펼친다. 국가유산원도 유치되고 무공해 유람선을 띄우면 철새 도래지로써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이 구청장은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효과가 발생한다고 확신한다. 그는 “방문객들이 증가하면 소비가 늘고 교통 요충지로서 하단이 거점으로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또한 도시 브랜드 가치가 엄청나게 높아지고 미술관이나 문화회관, 청소년센터 등 문화시설과 사계절이 뚜렷한 숲을 조성하면 국가도시공원이 랜드마크가 된다”고 소개한다. 주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경제적인 파급 효과도 크기 때문에 주민들도 크게 환영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하구만의 공원이 아니라 부산시의 랜드마크가 되려면 홍보가 필요하지 않으냐는 제안에 그는 홍보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중요한 건 주민들이 충분히 이해해야 하고 어떤 콘텐츠를 넣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청장·군수 협의회를 통해서 콘텐츠를 알리고 구보나 시보, 홈페이지 등에 올려서 시민들이 적극 협조하도록 하는 계획입니다. 다음으로는 낙동강협의회를 통해 인근 지역 200여만 명에게 홍보한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구청장·군수 협의회와 낙동강 협의회 명의로 유치 결의문을 발표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그는 결의문을 발표하면 언론에 노출도 되고 홍보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하구민이 중심이 되도록 행사 때마다 알리고 각종 문서나 공문, 게시판에도 ‘국가도시공원 1호’ 문구를 반드시 넣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병열 본지 편집인과 함께

다대포 해상풍력발전 확대 추진
이 구청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다대포 해상풍력발전으로 화제를 돌렸다.
“반드시 해야 할 사업입니다. 앞으로 기후 환경에 대응하는 에너지 경제가 될 텐데 우리 다대포가 풍속이 풍력 발전에 적당하고 풍향도 최상의 적지라고 합니다. 특히 몰운대와는 1.8㎞ 넘게 위치하고 주민 생활권과는 2㎞ 이상 떨어져 있어 전자파나 소음 걱정이 없습니다. 다만 어민들이 어황에 대해서 우려를 했는데, 그에 대한 보상을 하고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또 일부 주민들이 반대를 하기도 하는데 모든 시설이 완공되고 나면 좋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광안대교 건설 당시에도 상인들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격렬히 반대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광안대교가 잘 보이는 지역이 가치가 더 높다고 설명한다. 당시 그가 시민단체 담당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의 상황을 소상히 알고 있다고 했다. 그가 구상하는 다대포 풍력 단지는 경관조명과 낚싯배, 모노레일 설치 등 해상복합 관광자원화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애초에 12기를 건설코자 제안됐지만, 그가 확장해서 구상한 대로 완공되면 연간 35억 원 정도의 지역 발전기금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수천 명의 고용 창출은 물론 납품 물량이 늘어 제조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해수부 이전으로 시너지 효과 기대
이 구청장은 해양수산부가 이전해 오면서 사하구가 크게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대포가 국가어황으로 지정돼 내년이 첫해가 되는데 보통 국가사업이 이런저런 이유로 지연되는 경우가 많지만, 해수부가 부산에 있으니까 단축돼 예정된 기간에 완공될 수 있고 제안돼 있는 추가 사업도 신속히 추진될 수 있어요. 또한 다대포 해양레저지구도 지정만 돼 있지 진척이 안 되는데 해수부가 오면 빨리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그는 해양 쓰레기 문제도 해수부 관계자가 주목하게 돼 신속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예산 문제도 신경 써 줄 것으로 바라고 있다. 특히 그는 국가도시공원과 해수부와의 시너지 효과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다대포 해양레저 시설이나 몰운대와 연계해 관광자원화하는 데는 국가도시공원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면서 해수부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국가도시공원 조성 구상
그가 바라는 이상적인 국가도시공원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있는 시설을 잘 활용하고 더 이상 추가 시설을 바라지 않습니다만 가족들이 아이들과 손잡고 뛰놀 수 있는 시설이 좀 부족한 것 같고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좀 보완되면 좋겠어요. 축구장이나 야구장, 테니스장 같은 시설은 바람직스럽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 자리에 계절별로 힐링할 수 있는 수목들을 가꾸면 좋겠어요. 결론적으로 자연친화적인 공원이 돼야 합니다. 예컨대 은행나무는 크게 성장하는데 도로변 가로수보다는 국가도시공원 같은 넓은 공간에 옮겨 심으면 가을에는 관광객들이 몰려올 겁니다. 벚꽃나무도 옮겨와 밀집지를 만들면 봄 나들이객들이 즐겨 찾을 겁니다.”
사하구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철새 도래지로 알려진 유명 관광지로 관광산업이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사하구의 낙후된 산업 시설을 첨단화하고 수소 추진 선박이나 수소 추진 드론 등을 생산하는 핵심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는 비전도 제시한다. 또 장애인이 많은 지역임을 감안해 의료 로봇 생산지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로봇 단지를 만들기 위해 로봇연구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신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 관광산업이 사하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행정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단체장으로서 대표적인 업적과 포부를 묻자 손사래를 친다. 인터뷰 목적이 구청장이 아니라 국가도시공원이 초점이 돼야 하기 때문이란다. 사하구청장으로서 개인 홍보를 위한 현수막 한 장 걸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한다.
김승환 국가도시공원추진본부 상임대표는 그에게 “국가도시공원과 을숙도, 하단을 연결하는 공원화 계획이 용역 진행 중”이라며 “사하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전 국민을 위한 공원이 될 텐데 각별히 챙겨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 구청장은 “궁극적으로 을숙도 국가도시공원과 다대포가 연결돼 국가도시공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상임대표는 “사하구민이 함께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사하구 자생단체 등에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김 상임대표의 당리역 3번 출구 앞 쌈지공원 조성 제안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호응했다.
그의 열정과 노력으로 원대한 꿈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 이갑준 사하구청장 약력
– 남해종합고등학교 졸업, 단국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행정고시 합격.
– 사하구 부구청장, 부산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부산광역시 안전행정국장,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