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문학인과 함께하는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 영주시에서 이틀간 열려
[영주] 이근대 기자 lgd@newsone.co.kr
한국문학의 숨결이 백두대간을 타고 경북 영주에 닿았다. 전국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5 한국문학인과 함께하는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이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영주시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와 경북문인협회 소속 문인들을 비롯해 일반 문학 애호가 등 26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영주의 유서 깊은 문화유산과 풍부한 자연 속에서 문학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
무섬마을서 시작된 문학 여정
첫날 오전, 문인들은 선비의 고장으로 불리는 영주의 대표 문화마을인 무섬마을을 찾아 고택과 전통 가옥이 빚어낸 고요한 풍경 속에서 문학적 영감을 얻었다. 오후에는 축협한우프라자에서 문학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 문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지역 문학의 역할과 문인들의 사회적 책임, 문화 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저녁에는 영주의 365전통시장을 찾아 지역 상권과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전통시장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영주 시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의 온기를 가까이 느꼈다.
유네스코 유산과 함께한 둘째 날
둘째 날인 21일에는 소수서원과 부석사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이 이어졌다. 문인들은 퇴계 이황의 학문과 정신이 깃든 서원과 고려 시대 화엄사상의 중심지인 부석사를 둘러보며 영주의 깊은 역사와 정신문화에 감탄을 표했다. 이어 풍기 인견매장을 찾아 영주 전통 산업의 맥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문인은 “무섬마을의 고요함, 소수서원의 정신, 전통시장 사람들의 따뜻함까지 영주 전체가 하나의 문학적 풍경처럼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학으로 다시 보는 영주
영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문인들과 함께 영주의 문화유산과 문학 자산을 재조명하고, 향후 문학을 매개로 한 문화관광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이번 어울림한마당은 영주의 문화 정체성과 품격을 전국 문인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영주가 품은 역사와 문학의 가치를 널리 알려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