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생태공원 한켠,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접시꽃 한 송이가 눈길을 붙든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피어 있는 그 모습은 오히려 더 단단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름 햇살 아래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접시꽃. 화려하지 않지만, 그 단아한 자태는 보는 이의 마음을 잔잔히 적신다.
무더운 계절, 이 꽃은 마치 오늘 하루를 견디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조용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듯하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향해 선 그 꽃을 바라보자.
지금 이 순간, 잠깐의 쉼이 어쩌면 큰 힘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