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9년 계주 스님 제작 기록 확인…조선 후기 불교조각 연구 중요한 자료 평가
전병군 기자 jbg@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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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용봉산 자락에 자리한 용봉사 대웅전에 봉안된 목조 불상이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홍성군은 용봉사 대웅전에 모셔진 ‘홍성 용봉사 목조여래삼존상’이 지난 10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삼존상은 아미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왼쪽에 관세음보살좌상, 오른쪽에 대세지보살좌상이 배치된 전형적인 아미타삼존 형식이다. 불상은 조선 후기인 17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 내부에 자리한 불상은 온화한 표정과 균형 잡힌 비례가 눈길을 끈다. 두 눈 사이 미간이 넓고 차분한 인상을 띠며, 목깃과 법의 주름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흘러 당시 불상 조형 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특히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발원문에는 1689년 계주 스님을 비롯한 여섯 명의 승려가 용봉사 불상을 조성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어 제작 시기와 조성 주체가 분명하게 확인됐다. 이 같은 기록은 조선 후기 불교 조각의 제작 배경과 불사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이 불상과 유사한 양식을 지닌 작품들이 서산 부석사와 태안 태국사, 전북 진안 천황사 등지에서도 확인되면서 계주 스님이 당시 충청도와 전라도 일대에서 활동했던 조각승이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주목받고 있다.
윤상구 홍성군 문화유산과장은 “용봉사 목조여래삼존상은 제작 연대와 조성 주체가 명확히 밝혀진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조선 후기 불교조각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정으로 홍성군이 보유한 국가유산은 모두 60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용봉산 일대에는 신경리 마애여래입상과 용봉사 영산회괘불탱을 비롯해 상하리 미륵불, 용봉사 마애불, 상하리 마애보살입상, 용봉사 범종, 용봉사지 석조, 용봉사 부도 등 불교문화유산이 집중돼 있어 오랜 불교문화 전통을 보여주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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