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한·대만 관광교류회의, 목포에서 성황리 개최

한·대만 관광교류회의, 목포에서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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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만 관광업계 인사 200여 명 집결… 미식과 문화로 ‘관광도시 목포’ 매력 선보여 –

【목포] 이소미 기자 lsm@newsone.co.kr

한국과 대만의 관광업계를 대표하는 인사 200여 명이 전남 목포에 모였다. 6월 18일부터 3일간 목포에서 열린 ‘제38차 KATA/TVA 한·대만 관광교류회의’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지역 관광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회의는 지난해 대만 자이현에서 열린 제37차 회의에서 관광거점도시 목포가 차기 개최지로 확정된 이후 약 1년 만에 성사됐다. 목포시는 이번 유치를 위해 한국여행업협회(KATA) 등과 긴밀히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교류회의는 1980년대부터 이어져온 한·대만 간 대표적 민간 관광 교류 행사다. 실질적인 협력 모델과 관광산업의 흐름을 공유하는 자리로, 관광업계 내에서 높은 신뢰도를 지닌 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한국과 대만의 주요 여행사 대표, 타이완관광청, 주한타이베이대표부 등 양국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국 간 관광산업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첫날 열린 공식 환영 만찬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음식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행사장 한쪽에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사무국이 함께 참여해 목포의 대표 특산물인 김과 함께 민어 요리 시연을 선보였고, 대만 측 인사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은 ‘글로벌 해조류 수출 1위 품목’으로 각광받는 만큼, 이를 활용한 미식 콘텐츠가 이번 회의의 흥미로운 홍보 포인트가 됐다.

둘째 날에는 ‘미래 관광산업 발전 방안’과 ‘지역 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라는 주제로 본회의가 열렸다. 양국 대표단은 방한 관광객 유치 확대와 함께 지역 관광상품의 실질적 개발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 후에는 목포 팸투어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유달산과 바다를 한눈에 조망하고, 삼학도 유람선 크루즈와 춤추는 바다분수, 근대역사관, 해관1897 미식문화갤러리를 차례로 둘러봤다. 특히 근대역사관은 한류 드라마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대만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회의를 통해 목포시는 미식·문화·해양을 아우르는 도시 브랜드를 관광업계 관계자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향후 목포항구축제, 남도미식산업박람회 등과 연계한 테마 관광상품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목포시는 특히 대만이 ‘아시아 미식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만큼, 미식 관광 협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향후 무안국제공항의 대만 노선 재개 시, 한·대만 간 미식 연계 관광코스 개발과 공동 홍보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상진 목포시장 권한대행은 “관광산업의 키를 쥔 양국 관계자들이 목포의 매력을 체감하고 돌아간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제 교류를 발판 삼아 목포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