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앞두고 경상권 중심 확대… 알리페이·위챗페이 연계 20% 할인 이벤트도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간편결제 인프라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공사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과 대구, 부산 등 경상권을 중심으로 2만여 개소에 모바일 간편결제 표준 QR을 확대 보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주요 해외 결제사와의 협업으로 추진되며, 외국인 관광객이 별도의 환전 없이 자국에서 쓰던 간편결제 앱으로 한국에서도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표준 QR이 도입되는 지역은 ▲경북 7,000개소 ▲대구 6,000개소 ▲부산 5,700개소에 달하며, 이 외에도 ‘2025 지역 쇼핑관광 기반 조성 사업’에 선정된 ▲청주 1,000개소, 주요 관광지 300여 개소 등이 포함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표준 QR은 국내 간편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를 기반으로, 대만 PX페이, 말레이시아 터치앤고 등 총 21개국의 해외 결제 서비스와 연동된다. 외국인 관광객은 자국에서 사용하는 결제 앱으로 그대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할 수 있으며, 결제 수수료도 1.1%~1.7% 수준으로 낮아 소상공인 부담까지 줄일 수 있는 구조다.
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과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며, 표준 QR 가맹점에서 결제 시 최대 20%의 즉시 할인이 적용된다.
한국관광공사 유한순 쇼핑숙박팀장은 “지난 2년간 약 5만 개 업체에 표준 QR을 보급했으며, 올해는 APEC 개최지인 경주와 경상권을 중심으로 총 7만 개소까지 확대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NFC나 선불카드 등 결제 방식도 다각화해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편결제 인프라 확충은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 향상은 물론,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 내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