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함양군, 의암 주 논개 제향 엄숙히 봉행

함양군, 의암 주 논개 제향 엄숙히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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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순국 열사 충절 기려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의암 주 논개의 충절과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2025년 의암 주 논개 제향’이 지난 8월 29일 오전 10시, 함양군 서상면 논개길에 위치한 의암사 논개사당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제향은 신용희 유도회지부회장과 김경두 안의향교 전교의 집례로 진행됐다. 오도창 함양군수를 비롯해 지역의원, 기관·단체장, 주씨 종중, 주민 등 80여 명이 함께 자리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논개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했다.

제향은 개식을 시작으로 향음례, 국민의례, 순국열사 묵념, 문묘 향배, 제관 및 내빈 소개, 군수 추모사, 제향 봉행, 내빈 인사말, 폐식 순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전통 제례 의식에 따라 제향을 올리며 논개의 충절을 되새겼다.

의암 주 논개는 1593년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져 순국한 인물로, ‘대한의열부’라 불리며 충절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논개의 고향은 전북 장수군 주촌마을로 알려져 있으나 묘는 함양군 서상면에 자리하고 있다. 전승에 따르면 진주에서 장수로 시신을 운구하던 중 부패가 심해 더 이상 이동이 어려웠고, 도적이 빈번하던 육십령 고개를 넘지 못해 서상에 안장하게 되었다. 서상은 논개 일족이 거주하던 곳으로, 이후 후손과 지역민들이 제향을 이어오고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논개는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절의 상징”이라며 “매년 이어지는 제향을 통해 애국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