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산봉에 다시 피어나는 사계절 풍경… 함평군 힐링 숲길로 재정비

기산봉에 다시 피어나는 사계절 풍경… 함평군 힐링 숲길로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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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역사 어우러진 명승지, 군민 휴식처·체류형 관광지로 도약 기대

이소미 기자 lsm@newsone.so.kr

전남 함평군이 지역 명승지 기산봉을 사계절 머물고 싶은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 7월부터 기산봉 일대를 정비해 군민에게는 일상 속 휴식처를, 방문객에게는 새로운 체류형 관광지를 제공하기 위한 힐링 숲길 조성에 나섰다고 밝혔다.

함평읍을 감싸는 기산은 조선 시대 관료 이안이 귀향한 뒤 “마음에 티끌 없이 살겠다”는 뜻을 담아 중국 고사 ‘기산지절’, ‘기산지지’에서 이름을 따온 곳이다. 함평천과 함께 ‘기산영수’로 불리며 지역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명승지이기도 하다.

군은 기산봉·수산봉을 잇는 스탬프투어 프로그램을 비롯해 계절별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산림 관광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걷기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지역 관광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숲길 정비와 보행 데크, 전망 쉼터 등 편의시설도 단계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접근성을 개선하는 한편, 이용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숲길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힐링 숲길 주변에는 계절별 식생을 보완해 사계절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로 조성할 방침이다. 봄에는 수선화, 여름에는 금계국, 가을에는 취나물과 화살나무 단풍, 겨울에는 송악 등 다양한 식생을 더해 기산봉 고유의 자연미를 살릴 계획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기산봉은 함평을 상징하는 자연 명소로, 이번 숲길 조성을 통해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시사철 열려 있는 힐링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산봉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