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양지말화로구이식품’ 운영
이웃 잔칫집에 품앗이로 일하러 갔던 어머니가 치마폭에 넣어 온 돼지고기 한 점. 사랑하는 자식의 입에 넣어주고 싶어 바람이 잘 통하는 부뚜막 한켠에 살포시 두고, 장독대에서 퍼온 잘 익은 고추장에 갖은 양념을 버무리던 어머니의 손맛은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고향의 정성이었다. 그런 추억과 향수를 품은 맛이 있다고 소문난 곳이 바로 ‘양지말화로구이’(대표 전명준·유영순)다.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이곳은 매년 45만 명이 넘는 손님이 찾는 홍천의 대표 먹거리 명소로 자리 잡았다. 전명준 대표는 “지금은 주말이면 수십 명의 직원이 분주히 손님을 맞이하지만, 처음 자리를 잡은 30여 년 전엔 산골 오두막과 외양간 하나뿐이었습니다. ‘상전벽해’라는 말이 딱 맞죠.”라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그의 성공 뒤에는 음식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 모든 식재료는 최상의 품질만을 사용하며, 돼지고기 또한 당일 판매분만 구입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여기에 안주인 유영순 대표의 세심한 정성이 더해진다. 식재료 준비부터 조리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직접 확인하며, 초창기 그때의 맛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한결같이 노력한다.
이런 정성과 고집 덕분에 양지말화로구이에는 계절을 불문하고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은 주변 상권까지 함께 발전해 ‘먹거리 촌’으로 불릴 정도다. 반찬으로 나오는 짠지(백김치)와 된장배추국은 모두 직접 담근 집된장으로 만든 손맛의 결정체다. 손님들은 “이 집에 오면 옛날 고향 밥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고기 외에도 안주인이 직접 담근 고추장으로 양념한 더덕구이는 칼칼하고 매콤한 맛으로 인기 메뉴다. 서늘한 늦가을과 추운 겨울, 화로의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 냄새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곳.
두 대표는 “고향의 향수와 정이 깃든 음식으로 손님들이 잠시나마 옛 추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지말화로구이에서 맛보던 메뉴는 이제 온라인 쇼핑몰 ‘양지말화로구이식품’을 통해 위생적이고 청결한 시설에서 생산되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홍천의 자연과 정성이 담긴 한 점의 고기, 그리고 어머니의 손맛 같은 따뜻함. 그 모든 이야기가 ‘양지말화로구이’ 한 상에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