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도시공원은 제가 있을 때
확실하게 터를 닦고 전개하겠다”
–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

“국가도시공원은 사실 거의 25년에 걸쳐서 우리 부산시의 미래를 보는 안목을 가지신 분들이 일찍부터 제기해서 시민운동으로 전개해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과업을 이어받았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고, 제가 있을 때 확실하게 터를 닦고 전개해야겠다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부산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했고,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법을 좀 바꾸거나 중앙정부가 구체적으로 지정하도록 하는 사업들이 남아 있습니다만, 내년에는 이 사업에 좀 집중해서 반드시 관철시키고자 합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정부 차원의 과업이 수행되는 대로 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집으로 박형준 부산시장(사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밝힌 그의 소감이다.
“사실은 맥도 등 지금 지정된 곳에 이런저런 일을 하겠다고 들어오는 제안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도심 내에서는 100만 평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승환 교수님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일찍이 제가 시장 선거에 나올 때부터 맥도를 제안해 주셨습니다. 저 역시 국가도시공원으로 이용하는 게 제일 좋겠다고 생각해서 여러 제안들을 다 거부하고 지금 이렇게 추진하는 겁니다.” 박 시장은 국가도시공원 사업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할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소개했다.
국가도시공원이 조성되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일까. 박 시장은 “실제로 공원이 조성되고 그 공원 내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생태적인 체험 공간이라든지, 시민들이 그냥 공원을 즐기는 것보다 자기가 주체가 돼서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나 콘텐츠들을 많이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그곳이 진정한 힐링 공간으로 자연을 느끼는 생태체험 공간이 되고, 예컨대 스마트팜이나 화훼 등 일부 공간을 산업적인 기능을 갖는 곳으로 같이 활용하면 상당히 역동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그는 “노인이 행복한 도시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요건은 자연과 벗할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바다든, 강이든, 공원이든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니까 결국 인생이라는 게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라고 설명한다. 이어 “건강이나 의료, 즐거움 이런 걸 함께해 줄 수 있는 도시가 노인이 살기에 좋은 도시인데, 부산이 그런 요건을 다 갖추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가 그런 부분들을 계속 보강하고 확충해 나가면, 노인들이 안 떠나고 노인들이 자꾸 오니까 노인이 더 많아질 수 있다”며 “앞으로 실버산업이 부가가치가 제일 큰 산업”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웃으면서 “가능한 돈 많은 노인들이 좀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며 “실버 산업과 연결된 바이오 의료 등 관련 산업들이 굉장히 범위가 넓기 때문에 노인을 단순히 경제적으로 제약을 주는 요인으로 볼 게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영역으로 보려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범시민 공원운동
‘100만평공원운동’은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더 멋진 공원을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주기 위해 부산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범시민 공원운동이다. 박 시장은 “2000년대 초, 민간단체 포럼에 참여했을 때 새천년이 시작되는 부산에 100만 평 규모의 큰 공원을 조성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그때부터 큰 관심을 가졌다”며 “100만평공원은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부산시민 모두의 자산이 될 것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원운동이 25년간 지속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에 경의를 표하며, 시민들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혁신과 행복을 키워드로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시민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허브도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 행복’이다. 시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공간에서 녹지와 조경이 풍성하게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15분 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100만평공원 운동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라며 “시민의 힘으로 시작한 100만평공원운동을 국가도시공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부산이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가는 데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한, “공원 조성을 관에만 의지하지 않고 민관이 국가 및 기업과 협력해서 만들어가는 점이 민관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위한 용역 등 사전 절차 진행
박 시장은 시장 출마 당시 ‘국가도시공원 추진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취임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동서균형발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국가도시공원 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있는 낙동강하구에 250만 평 규모의 대규모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해, 이를 중심으로 서부산권역을 국내 대표 ‘생태문화환경거점’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국가도시공원 사업을 통해 낙동강하구의 철새도래지의 위상을 회복하고, 자연환경 보전을 통한 지역발전 모델로써 국가 경쟁력 및 세계적인 생태관광도시로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낙동강하구를 국내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도시공원은 1단계로 ’24년 9월에 558만㎡(약 168만 평) 규모의 도시관리계획(공원) 결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으며, 대규모 생태공원 및 풍부한 녹지를 기반으로 한 그린스마트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100만 평 규모의 맥도그린시티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공원 부지 지자체 소유가 걸림돌, 법 개정 발의
100만평공원운동은 ‘국가도시공원 운동’으로 전환하면서 100만 명 서명운동을 거쳐 ‘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이하 공원녹지법)’을 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민공원추진운동으로 법안을 제안하고 법 제정까지 한 사례는 사상 처음이다. 이에 부산시도 앞장서서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현행 공원녹지법상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해서는 해당 공원 부지의 전체 소유권을 지방자치단체가 확보해야 한다는 불합리한 전제조건이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특정 지자체가 대규모 부지를 자체 소유하기는 쉽지 않으며, 특히 맥도의 대부분이 국가 하천구역으로 하천법상 지자체가 소유권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원녹지법 개정을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지속 건의했으며, 지난 10월 이성권 의원(국민의힘 · 사하갑)이 중심이 돼 공원녹지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에 관해 박 시장은 “국가도시공원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시와 시민단체가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지난 9월 출범한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범시민추진본부’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와 시민단체, 부산시민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 조성’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 기대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은 부산의 자연과 환경을 보전하면서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우선, 낙동강 하구 지역의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낙동강 하구 개방을 계기로 한 기수 생태계 보전 등으로 부산의 자연 자원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다. 이는 세계적인 기후환경 위기극복에 기여할 것이며, 부산은 글로벌 생태문화관광 거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시민들에게 풍성한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육 및 문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휴식과 여가 활동을 즐기며, 심리적, 신체적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
박 시장은 “국가도시공원 조성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세계적인 생태문화관광 거점으로 많은 관광객과 방문객들이 부산을 찾게 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부산을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전했다.
그는 덧붙여 “이 공원은 부산의 환경, 시민의 삶의 질, 지역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지역 균형발전 실현과 글로벌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가덕도 신공항 · 에코델타시티 연계, 국토 균형발전 모델
박 시장은 향후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을 1, 2단계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먼저 을숙도와 맥도생태공원을 1단계 구역으로 하여 170만 평을 조성하고, 2단계 구역은 에코델타시티의 철새습지공원 30만 평과 맥도 전체 부지의 약 50%에 해당하는 50만 평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며, 맥도 지역은 보전보다는 이용 성격이 강한 대규모 도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과 연계해 국토의 균형발전 모델사업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허브도시의 위상을 제고하고, 시민들이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휴양 및 여가 공간이자 생태관광자원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매김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도시 균형발전, 글로벌 허브도시의 게임 체인저
낙동강하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철새도래지이자, 아름다운 경관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귀중한 자연자산이다.
박 시장은 “이곳을 국가적인 보호 아래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물려주는 것은 부산시민 모두의 바람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내 제1호 국가도시공원 조성은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로서 부산시의 도시브랜드를 제고하고, 생태관광자원으로 도시 균형발전에 기여하며 글로벌허브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낙동강 하구 을숙도와 맥도 생태공원 일대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계속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하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터뷰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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