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싸이 흠뻑쇼, 속초에서 단 하루 75억 원 소비…지역경제 활기

싸이 흠뻑쇼, 속초에서 단 하루 75억 원 소비…지역경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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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소비 51억 원, 전체의 80% 차지

[속초]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지난 7월 26일 속초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가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시에 따르면 공연 당일 하루 동안 약 75억 원의 소비가 발생했으며, 이 중 외지인 소비가 51억 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속초시와 KT, 고려대학교 디지털혁신연구센터의 통신·소비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날 행사장에는 2만3,855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 가운데 외지인은 88%에 달하는 2만1천여 명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수도권 거주자가 전체 외지인의 66.5%를 차지했다. 시는 속초의 높은 수도권 접근성과 여름 대표 공연인 흠뻑쇼의 흡인력이 결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 외지인 방문객은 20대가 7,200여 명(34.3%)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5,200여 명, 40대 3,500여 명, 50대 2,300여 명, 10대 1,900여 명, 60대 이상 600여 명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외지인 관광객의 22.26%가 공연 후 24시간 이상 머문 것으로 나타나 상당수가 숙박형 관광을 즐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단기 체류형 소비를 넘어 장기 체류형 관광 소비 구조가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소비 규모는 평소보다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흠뻑쇼가 열린 7월 26일 하루 동안 속초시 소비 규모는 총 75억 원으로, 전 주 같은 요일의 60억 원보다 23% 이상 증가했다. 소비 유입 지역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기초자치단체가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하며 공연 효과가 현지 상권까지 직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시는 이번 분석을 통해 대형 공연이 수도권 관광객의 유입은 물론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짐을 확인했다며, 향후 축제 운영 전략과 관광정책에 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에서 열린 대형 공연이 시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속초만의 매력과 품격을 살린 관광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