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여 명 몰린 개막식, AI로 구현된 ‘17장령 전장’에 관람객 몰입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비가 내리는 저녁, 경남 의령군민공원 일대에는 우산을 든 관람객들이 줄지어 모여들었다. 제51회 홍의장군축제 개막식이 열린 17일, 궂은 날씨에도 7000여 명의 군민과 관광객이 현장을 찾아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개막식은 의병의 상징인 의병탑에서 출발한 대규모 출정 퍼레이드로 문을 열었다. 천여 명이 참여한 행렬은 깃발과 의병 복식을 갖춘 채 축제장으로 이동하며 장관을 연출했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모았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의병을 주제로 한 무대가 펼쳐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영상 콘텐츠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개되자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영상에는 곽재우 장군을 비롯한 17장령이 등장해 강가를 배경으로 전투 장면을 펼쳤고, 불길과 연기가 뒤섞인 화면 속에서 의병장들의 결연한 표정이 생생하게 구현됐다.
각 장령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되며 당시 전장의 긴박함을 더했다. 영장 윤탁의 외침과 의병장 심대승의 다짐이 이어지자, 현장에서는 숙연한 분위기 속에 집중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개막식 후반에는 출정을 상징하는 북 타격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오태완 군수가 북을 세 차례 울리자, 관람객들 사이에서 “출정하라”는 함성이 세 번 울려 퍼지며 당시 의병들의 결연한 기세를 재현했다.
오 군수는 “이번 축제는 반세기를 넘어 새로운 100년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며 “위기 속에서 공동체를 지켜낸 의병 정신이 지금 시대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51회 홍의장군축제는 16일부터 19일까지 충익사 일원과 군민공원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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