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50만 명 걸은 설악향기로…속초, ‘머무는 관광’으로 체질 바꾼다

50만 명 걸은 설악향기로…속초, ‘머무는 관광’으로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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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경관·출렁다리 인기 속 관광환경 개선·문화시설 재생 박차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강원 설악향기로 일대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산자락을 따라 이어진 길 위로 가족 단위 방문객과 등산객들이 오가고, 해 질 무렵에는 조명이 켜지며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속초시에 따르면 설악향기로는 개통 약 20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50만 명을 돌파했다. 설악동 일대 관광환경 개선 사업과 맞물리며 방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장에서는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 구간마다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야간에는 경관조명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이어진다. 특히 조명이 켜진 이후에도 방문객 흐름이 끊기지 않으면서 체류 시간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평가다.

속초시는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설악동 B지구 일대 관광환경 개선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휴부지를 활용한 쉼터 조성과 경관조명 확충을 통해 관광 동선을 보다 쾌적하게 정비하고, 야간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축으로 추진 중인 문화 인프라 확충도 눈길을 끈다. 설악산 문화시설 리모델링 사업은 노후 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으로, 현재 외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외관 정비를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내부 공간 조성을 완료하고 개관할 계획이다.

이 시설이 문을 열면 설악동 일대는 자연경관 중심 관광에서 문화·체험이 결합된 복합 관광지로 확장될 전망이다. 지역 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관광객 체류 시간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설악향기로의 성과를 관광 구조 전환의 신호로 보고 있다. 단순히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머무르는 관광지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배상요 권한대행은 “50만 명 방문은 설악동 관광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며 “관광환경 개선과 문화 인프라 확충을 지속해 체류형 관광 거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