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청년 연극인 1000명 열정으로 무대 채웠다… 제34회 젊은연극제 개막

청년 연극인 1000명 열정으로 무대 채웠다… 제34회 젊은연극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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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1개 대학 참여, 7월 5일까지 64개 공연 펼쳐지는 국내 최대 대학연극축제

전두용 기자 newsone@newsone.co.kr

‘제34회 젊은연극제’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미래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갈 청년 예술인들의 뜨거운 열기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전국 연극 전공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34회 젊은연극제’가 지난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이 열린 숭의여자대학교 숭의음악당은 행사 시작 전부터 젊은 예술가들의 설렘과 기대감으로 활기를 띠었다. 객석을 가득 메운 1000여 명의 학생들은 각자의 학교와 작품을 대표하는 자부심을 안고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가 주최하고 젊은연극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국 51개 대학이 참여해 오는 7월 5일까지 총 64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1993년 시작된 젊은연극제는 국내를 대표하는 대학연극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해 왔다.

이날 개막식은 숭의여자대학교 연기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배우 하희라의 환영 인사로 막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독립운동 정신이 깃든 숭의여대에서 미래 문화강국을 이끌 청년 예술인들이 한데 모여 문화의 힘을 이야기하는 뜻깊은 장면이 연출됐다.

행사장에는 한국연극협회와 서울연극협회, 서울문화재단, 우리은행 등 문화예술계와 후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무대와 객석에서는 축제 특유의 젊고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쳐났고, 참가자들은 서로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며 개막의 순간을 함께 즐겼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전국 참가 대학들이 차례로 깃발을 들고 무대에 오르는 순서였다. 각 학교를 상징하는 깃발들이 하나둘 무대 위에 모여들자 공연장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무대를 가득 메운 깃발들은 경쟁보다 연대와 교류를 지향하는 젊은연극제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축사에 나선 한국연극협회 박현순 이사장은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미래 문화예술계를 이끌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연극협회는 이번 축제 참가자 가운데 우수 인원을 선발해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는 기대와 환호의 박수가 이어지며 청년 예술인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개막식을 총연출한 숭의여자대학교 김한아 교수는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학생대표단과 스태프, 참가자 전원이 무대에 함께 오르며 축제의 의미를 나누는 장면은 개막식의 감동을 더욱 키웠다.

김정근 집행위원장은 “학생들이 보여주는 순수한 열정과 에너지는 늘 새로운 감동을 준다”며 “이번 축제가 단순한 공연 발표를 넘어 의미 있는 교류와 성장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젊은연극제는 공연 프로그램도 한층 풍성해졌다.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중국 희곡을 집중 조명하는 ‘YTF 포커스’를 비롯해 셰익스피어, 체홉, 브레히트 등 세계적인 고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YTF 클래식’, 15분 릴레이 공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YTF 프로젝트’ 등 다양한 섹션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일본과 중국 참가팀이 함께하는 대학 연극 네트워킹 행사, 예술 기부 프로그램인 런닝·플러깅 챌린지, 무대 실기 중심 학술 세미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7월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대학 연극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젊은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실험과 도전, 그리고 창조적 에너지가 한 달 동안 공연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