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림공원서 군민 400여 명 함께한 연등문화축제…탑돌이로 화합과 평안 기원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해가 저문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에 은은한 연등 불빛이 하나둘 켜지자 공원은 금세 따뜻한 빛으로 물들었다. 연등을 든 군민들은 천년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서로의 안녕과 지역사회의 평안을 기원했다.
함양군은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난 14일 오후 상림공원 특설무대에서 ‘봉축 연등문화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함양불교사암연합회 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를 주제로 열렸으며, 지역 스님들과 불교 신도, 군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경건하면서도 화합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공연팀의 식전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서암정사 신도회의 육법공양이 펼쳐지며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장엄하게 만들었다. 특히 올해 법요식은 기존 녹음 음원 대신 현장 피아노 반주와 지휘에 맞춰 참석자들이 함께 삼귀의와 반야심경 등을 봉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현장감을 더했다.
법요식 중에는 함양불교사암연합회 소속 스님들이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 300만 원을 함양군장학회 에 기탁하며 부처님오신날의 의미인 자비와 나눔을 실천했다.
이어 혜일 스님은 법어를 통해 군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진행된 점등 세리머니에서는 상림공원 일대가 형형색색 연등 불빛으로 환하게 밝혀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식후 무대에서는 한혜진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공연이 펼쳐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연등 아래에서 늦봄 밤의 정취를 즐겼다.
특히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봉축 탑돌이’는 기존 시가지 제등행렬 방식에서 벗어나 상림공원 고운광장 봉축탑을 함께 도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서로의 건강과 지역사회의 화합을 함께 기원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상림공원의 자연 속에서 군민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모든 군민 가정에 평안과 행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