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드론 800대가 수놓는 행주의 밤…고양행주문화제, 가족 나들이객 맞는다

드론 800대가 수놓는 행주의 밤…고양행주문화제, 가족 나들이객 맞는다

공유

행주대첩 투석전부터 드론불꽃쇼까지…13~14일 행주산성 일원서 역사·체험 축제 펼쳐져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초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불꽃쇼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박진감 넘치는 투석전이 주말 고양을 뜨겁게 달군다. 역사와 문화, 체험과 공연이 어우러진 ‘제38회 고양행주문화제’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행주산성 역사공원과 행주산성 일원에서 열린다.

고양특례시가 주최하는 고양행주문화제는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인 행주대첩의 승전 정신을 기리고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대표 역사문화축제다. 올해는 ‘일상과 꿈을 이을 쐐기돌, 행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청소년, 관광객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행주대첩 투석전 전국 박 터트리기 대회’는 올해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주대첩 당시 왜군을 물리치는 데 활용됐던 투석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민 참여형 경기로, 참가자 모집 시작 3일 만에 모든 리그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축제 기간 동안 일반부 22개 팀과 가족부 40개 팀 등 총 62개 팀, 약 600명의 참가자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펼친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오후 2시부터 운영되는 체험 경기장에서 직접 투석전에 참여할 수 있다.

행주문화제의 밤을 장식할 하이라이트는 단연 ‘행주 드론불꽃쇼’다. 연화 장치를 장착한 800여 대의 드론이 밤하늘에 다양한 형상을 그려내고, 한강 수상불꽃놀이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행주대첩 승리를 이끈 신기전과 비격진천뢰 등 조선시대 화포를 현대적인 기술로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드론불꽃쇼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오후 8시 35분부터 진행되며 행사장 어디에서나 감상할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13일 오후 8시에는 조선팝을 대표하는 서도밴드가 행주출정식 무대에 올라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14일 오후 7시에는 민·관·군이 함께 만들어낸 승리의 서사를 담은 창작뮤지컬 ‘행주대첩’이 폐막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 밖에도 전통 마당극과 고양문화원의 전통예술 공연, 거리예술단체 고양버스커즈의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축제장 곳곳에서 이어진다.

행주문화제는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직접 참여하며 역사를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역사미션 게임-행주를 지켜라!’에서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행주산성과 행주대첩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자신만의 인공지능(AI) 장군 캐릭터를 제작하는 특별한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권율장군과 의병장, 밥할머니 등 조선시대 인물로 분한 배우들이 관람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행주맨돌마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행사장 곳곳에서 역사 속 인물들과 사진을 찍고 공연에 참여하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체험마당에서는 신기전 만들기와 목판인쇄 체험, 전통 부채 만들기, 도자기 체험, 캐리커처와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돼 아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축제는 무더위를 고려해 모든 프로그램을 오후 2시 이후부터 운영한다. 행사장 곳곳에는 그늘쉼터와 휴게 공간이 마련되며, 장군 모양의 종이 썬캡도 무료로 제공된다.

먹거리 장터와 수공예 마켓, 풍류 쉼터도 함께 운영된다. 축제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받을 수 있는 ‘행주엽전’은 행사장과 인근 상점에서 할인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행사 기간에는 대곡역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행사장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도 증차된다. 방문객들은 고양한강공원 주차장과 행주산성 제2공영주차장, 행주초등학교 임시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행주문화제는 역사와 문화, 체험과 휴식이 어우러진 경기도 대표 역사문화축제”라며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행주대첩의 의미를 함께 느끼며 가족과 잊지 못할 주말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