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특별인터뷰 l 전재수 부산시장(당선인)에게 듣는다

특별인터뷰 l 전재수 부산시장(당선인)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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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낙동강하구 을숙도 제1호 국가도시공원 반드시 실현”
– 부산, 국가균형발전과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모델 제시
– 전재수 부산시장, 시민사회와 협력해 지정 전략 추진

부산시는 세계적 생태자산인 을숙도를 국내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랜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제도화된 국가도시공원 정책을 기반으로, 부산은 국가균형발전과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낙동강과 금정산을 잇는 광역 생태축을 전략화해 서부산권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자연유산원 유치와 시민사회와의 협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전국적 여론 형성에도 나선다.
당선인으로서 바쁜 일정으로 서면 인터뷰로 대신하고, 취임 후 대면 인터뷰를 통해 보충 질의코자 한다. 다음은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하 부산시장)을 통해 부산시의 국가도시공원 지정 전략을 들어본다.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을숙도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대한 견해는
“을숙도 국가도시공원 지정은 부산 시민사회의 오랜 염원에서 비롯된 성과입니다. 1999년 ‘100만 평 공원 조성’ 제안으로 시작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범시민 서명운동을 거쳐 2016년 국가도시공원 제도가 신설되었죠. 이는 부산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최근 법령 개정으로 지정 기준이 완화되면서, 세계적인 생태자산인 을숙도가 국내 첫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부산시는 시민사회와 정치권과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반드시 이 목표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중앙정부가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설정해 지난 10년간 단 한 곳도 지정되지 못했지만, 지난해 「공원녹지법」 개정으로 기준이 현실적으로 조정되었습니다. 이제 공원관리청이 100만㎡ 이상을 확보하면 지정이 가능하고, 국무회의 대신 중앙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됩니다. 오는 8월 27일 개정 법령이 시행되면, 을숙도가 국내 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자체 경쟁 치열, 시장님 현 상황 진단과 전략은
“을숙도는 풍부한 역사적 가치와 성공적인 생태복원 사례를 동시에 갖춘 곳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도시공원이 될 충분한 당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국가도시공원은 단순한 생활권 공원이 아니라 국가적 기념사업 추진,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유산 보전, 국토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지정되는 상징적 공원입니다.
최근 지정 기준이 완화되면서 여러 지자체가 생활권 내 대규모 근린공원을 지정 예정지로 발표했습니다.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103만㎡), 광주 중앙근린공원(279만㎡), 대구 두류공원(165만㎡), 울산 울산대공원(188만㎡)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그러나 을숙도는 이들과 달리 산·강·바다를 연결하는 부산의 핵심 생태축이자, 금정산국립공원과 연안 습지를 잇는 상징적 광역 생태 거점이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우수한 자산 가치뿐 아니라, 향후 맥도까지 구역을 확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까지 갖춘 최적의 장소입니다. 더 나아가 국정과제인 4대강 재자연화와 연계해 수문 전면 개방이 이루어지면 기수역 생태성이 회복되고, 을숙도의 생태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부산시는 이러한 전략적 강점을 바탕으로 을숙도를 국내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전병열 본지 편집인과 함께

국토부와 국회의 정무적 판단 필수, 향후 여당 시장으로서 역할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의 자립적 성장 요인을 육성하고 거점화할 수 있는 기회임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겠습니다. 특히 이미 조성된 을숙도와 맥도를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함으로써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국가 대표 친환경 도시공원 모델로서의 효과를 강조할 계획입니다.
국회와 당 지도부에는 을숙도 국가도시공원 지정이 부산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임을 분명히 전달하겠습니다. 지정이 성공할 경우 시민들의 지지 기반 확장과 신뢰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성과 과제임을 설득할 것입니다.
또한 시민사회와 함께 학계·전문가를 동원해 토론회 등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을숙도의 지정 당위성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부산의 숙원사업을 실현하고 국가적 차원의 균형발전과 기후위기 대응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국가도시공원 지정 후 부산시의 효과는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가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서부산권의 체류형 관광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연간 방문객은 약 110만 명 수준이지만, 국가 지원을 통한 체계적 유지·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연간 4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금정산국립공원과 낙동강 유역을 연결하는 생태 관광지로 통합 관리하고, 하단~녹산선 지하철과 가덕도신공항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 서부산권은 생태관광 거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입니다.
또한 차별화된 생태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서부산권은 ‘쉼과 치유’를 중심으로 한 느린 관광을 제공하며, 동부산권의 역동적 관광과 대비되는 강점을 부각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창원 진해와 김해까지 연계한 광역 관광자원화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을숙도의 철새도래지 특성을 살린 친환경 무동력 레저 활성화, 낙동강 하구 수문 단계별 개방과 연계한 생태성 회복, 그리고 생태탐방선과 연계한 수상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강서구와 사하구 등 인근 지역에서도 해상 접근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아울러 낙동강 하구의 지리적 제약을 고려해 환경단체와 충분히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 국가도시공원 지정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활성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국립자연유산원 유치를 위한 시장님의 견해는
“국립자연유산원은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국가 자연유산을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연구·보전 관리하는 국내 유일한 국가기관입니다. 이 기관이 을숙도에 설립된다면, 을숙도가 ‘국가가 공인한 최고의 자연 자산’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특히 철새 서식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축 규모를 당초 8만㎡에서 5만㎡로 축소했으며, 총 1,198억 원 규모로 하반기 예비타당성 심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가기관 유치를 통해 전문 분야 지식 인재의 유입과 정착이 가능해지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공동 연구 및 산학 협력 프로그램도 활성화될 것입니다. 나아가 미래 기후테크와 생태 복원 산업을 육성하고, 국제 학술대회 개최 등 학술·비즈니스 마이스 인재 양성을 통해 서부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을숙도의 생태적 가치를 기반으로 국립자연유산원을 유치한다면,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맞물려 부산은 생태·학술·산업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관리를 위한 조직 구성, 시민참여 과제에 대한 의견은
“국가도시공원 지정 이후에는 낙동강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인력을 보강하여 당분간 현 체제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현재 낙동강관리본부에는 환경 분야 전문 박사와 연구사 등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낙동강 하구 생태 복원을 위해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생동물 보호·치유 및 야생 방사를 위한 전문 조직이 이미 구성되어 있어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국토부와 협의하여 ‘가칭 국가도시공원관리청’을 신설해 예산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국가적 가치에 걸맞은 업무 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민사회와의 민관 협치 거버넌스를 통해 관리 주체가 ‘시민’이 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대폭 확대하고, 보다 유연한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특히 2026년 6월 사하구 전원석 시의원이 발의한 「부산광역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7월 8일 공포될 예정인데, 이를 통해 국가도시공원 관련 시민사회 활동에 대한 재정 지원과 업무 위탁의 근거가 마련됩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시민 참여를 제도화하고, 국가도시공원 지정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관리와 활성화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남은 과제, 예상되는 난관은
“부산시는 국가도시공원 준비를 조기에 착수하여 개정법 시행 이전인 2026년 8월 27일까지 법정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할 계획입니다. 소유권 확보, 100만㎡ 이상 면적 확보, 전담 조직 구성과 인력 보강, 조례 운영 등 필요한 요건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을숙도의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 전략을 추진하고, 독창적인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외부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대외적으로는 이미 여러 지자체가 국가도시공원 지정 경쟁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상황에서, 정치적 개입 등 외부 요인으로 국토부의 공모 세부 기준 마련과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모가 지연되면 요건을 충족한 지자체가 계속 늘어나 과도한 경쟁으로 행정력 낭비가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치적 논리가 아닌 객관적이고 투명한 공모 절차를 통해 신속하게 지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학계·전문가, 정치권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해양수도 건설 해양수산부와 국가도시공원이 시너지 효과는
“을숙도 국가도시공원은 단순히 육지에 국한된 공원이 아니라, 외부 수생태계 환경까지 재자연화하여 연안 생태계의 건전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낙동강 하구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국토부와 해양수산부의 관할이 중첩되는 지역입니다. 국가도시공원의 육상·습지 인프라와 해수부의 해양 생태계 보전 및 연안 정비 사업을 연계하면, 건강한 수중 생태 환경을 조성하여 해양과 하구가 결합된 복합 해양·생태 국가공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됩니다.
그동안 부산의 ‘해양 수도’ 이미지는 항만·물류·선박 등 산업적 측면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앞으로는 국가도시공원과 연계해 ‘친환경 해양’ 관광을 육성하고, 생태 회복을 동반자로 삼아 다양한 예산 발굴과 규제 완화 협의체를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해양수도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국가도시공원 지정은 육지와 바다의 경계를 허물고, 복합 연안 생태계를 완성하는 계기가 되어 부산을 진정한 해양수도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입니다.”

국가도시공원 부산의 비전과 ‘소통’ 실천 계획, 여당 지원은
“낙동강과 금정산을 세계적 생태공원으로 육성하는 것은 서부산의 성장과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을숙도 국가도시공원 지정은 국고 지원을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낙동강 하구의 생태적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주요 생태축으로서 정당성을 확보해 특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국가도시공원 지정의 초석을 다진 부산 시민사회 단체와는 지정 이후 조성·운영·관리까지 함께 논의하며 지속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겠습니다. ‘국가도시공원 범시민추진본부’와의 면담을 통해 현안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환경단체와의 마찰을 예방하여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힘쓸 것입니다.
또한 정당의 틀을 넘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부산·경남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 범위를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정치권의 폭넓은 지원을 확보하고, 국가도시공원 지정이 부산의 미래 비전과 시민 숙원사업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시민과 국가도시공원 추진 단체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부산시는 시민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많은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정에 대한 오해나 갈등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중재안을 함께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습니다. 시민사회 단체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국가도시공원 정책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공공예산 외에도 기업 후원이나 기부금 유치를 통해 추가적인 재원을 확보하고, 공원 이용객 중심의 창의적 콘텐츠를 도입해 ‘시민 중심’의 활성화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부산시는 시민사회와의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갈등 요인을 원만히 해결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아울러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범시민추진본부를 중심으로 전국 지자체 국가도시공원 시민단체와 초당적·초지역적으로 연합하여, 조속한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을 위한 여론 형성에도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