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개국 3천여 명 참가…’부산선언’ 채택·세계유산 국제협력 기반 마련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부산시가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국제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부산시는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1988년 우리나라가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38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열린 이번 위원회에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해 21개 위원국과 162개국 관계자 등 3천1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기간 벡스코와 연계 행사장에는 국내외 관람객 13만7천여 명이 찾았다.
시는 국가유산청과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종합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행사 기간 안전사고 없이 국제회의를 운영하며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위원회는 시민 참여를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자원봉사단은 행사 운영과 참가자 지원을 맡았고, 글로벌 서포터즈는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어린이기자단은 세계유산과 국제회의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행사 기간 조선통신사 행렬과 조선통신사선 승선 체험,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 세계유산 교육 프로그램, 문화유산 학술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려 시민과 해외 참가자들에게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했다.
K-헤리티지 대한민국관에는 모두 13만7천여 명이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부산관에는 4만2천여 명이 찾았다. 세계유산 필드트립 등 13개 체험 프로그램도 외국인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제작한 비짓부산패스 한정판 1천 매는 모두 판매됐다. 지역 문화유산 상품인 ‘고와예’도 1천400여만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부산시는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한 관광객 유치와 소비 증가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1천37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시 공식 SNS와 유튜브에 게시된 행사 영상 14편은 누적 조회수 약 158만 회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위원회에서는 기후변화 등 세계적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세계유산에 관한 부산선언’도 공식 채택됐다. 선언에는 기존 세계유산협약 전략목표에 ‘협력(Collaboration)’을 새로운 가치로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시는 이번 위원회를 계기로 국제유산포럼 정례화와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 유치 등을 추진하며 세계유산 분야 국제협력 거점도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위원회는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며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2030년 세계유산 등재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