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10월 3~15일 개최…양산·서울까지 상영 공간 확대
전병열 기자 jby@newsone.co.kr
부산의 바다와 골목, 시장, 대학, 공원, 사찰 등 일상적인 공간이 가을철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전역과 양산, 서울 등 18곳에서 ‘동네방네비프’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동네방네비프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시민들의 생활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영화제의 무대를 도심 곳곳으로 확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부산을 넘어 양산과 서울까지 상영 공간을 넓혀 역사와 자연, 문화적 특징을 지닌 장소에서 영화를 선보인다.
대학가에서는 젊은 관객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부산대학교 차 없는 거리에서는 부산대 학생들의 공연과 단편영화 상영이 이어지고, 여장천·김수현 감독의 수상 단편영화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된다. 하반기 개봉 예정작 ‘저는 행복한데요?’의 신승은 감독과 손예원 배우도 관객을 만난다. 신 감독은 영화 상영에 앞서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동명대학교에서는 ‘여름의 카메라’ 성스러운 감독과의 만남이 마련된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20주년 기념 상영 전에는 상담·임상심리학과 동아리 ‘영화의 온도’가 영화 속 인물의 심리를 분석하는 토크를 진행한다.
경성대학교 학생기획단 ‘KS-비프렌즈’는 영도의 복합문화공간 피아크에서 봉준호 감독의 ‘괴물’ 20주년 기념 상영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양자경 배우의 ‘와호장룡’ 등을 선보인다.
역사적 공간도 스크린으로 활용된다.
부산 기장 장관청에서는 ‘매드 댄스 오피스’와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를 상영하고 조현진 감독, 정일영 교수가 가족과 인생을 주제로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백년시장으로 지정된 구포시장에서는 음악 다큐멘터리 ‘바람의 전하는 말’을 상영한다. 양희 감독과 전찬일 평론가가 시장 상인과 주민, 방문객을 만나 영화와 지역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양산 목화당 1944에서는 ‘이반리 장만옥’과 개봉 20주년 기념 감독판 ‘훌라 걸스’를 선보인다. 목화 보관창고를 주민문화공간으로 재생한 장소에서 영화와 지역 공간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이다.
사찰과 공원 등에서도 이색적인 영화제가 펼쳐진다.
정법사에서는 영화 상영과 댄스 공연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배우 강진아와 김수현 감독이 출연작 ‘혼자’, ‘순영’, ‘자매의 등산’ 상영 후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렛츠런파크에서는 영화 상영 전 러닝 이벤트가 진행된다. 거제 치어리딩팀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빅토리’를 상영해 관객들이 달리기와 응원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상영도 예정돼 있다. 민락수변공원에서는 한국 공포영화 ‘살목지’를 비롯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살아있게’, 난니 모레티 감독의 ‘찬란한 내일로’를 상영한다. ‘살목지’ 상영에는 이상민 감독이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북항이 내려다보이는 168 더 데크에서는 코미디언 문상훈이 수입한 ‘너바나 더 밴드’를 음악감독 모그의 밴드 이야기와 함께 선보인다. 영화 상영과 함께 마켓,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영화를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메가박스 서면대한에서는 유기견 ‘뭉치’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길 위의 뭉치’를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동물구호활동가이자 기자인 박소영 작가와 함께 동물의 생명과 안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부산은행 본점에서는 이명세 감독과 김홍준 감독이 참석해 올해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의 주인공인 배우 안성기를 주제로 헌정 토크를 진행한다.
복합문화공간 도모헌에서는 변영주 감독과 정준희 교수가 영화제를 통해 도시를 살리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폐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한 F1963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는 정다운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 스튜디오: 바퀴 위 공간에서, 땅 위의 공간으로’를 상영한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면세구역에서는 ‘국도 7호선’, ‘혼자’ 등 단편영화와 애니메이션, 배리어프리 작품을 선보여 공항 이용객들이 출국을 기다리며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영화제 폐막일인 10월 15일에는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사람과 고기’를 상영하고 양종현 감독과 천정환 문화학자가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으로 동네방네비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동네방네비프는 이보다 앞선 10월 3일부터 부산 전역과 양산, 서울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