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태안군, 여름 관광 넘어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추진

태안군, 여름 관광 넘어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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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여행 확대·워케이션센터 건립·해수욕장 21색 특성화 등 관광객 재방문과 체류시간 늘리기 위한 세일즈 관광 추진

전병군 기자 work@newsone.co.kr

23일-군청-브리핑룸에서-브리핑-중인-조용현-관광진흥과장

태안군이 여름철 해수욕장에 집중된 관광 구조에서 벗어나 사계절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관광정책을 전환한다.

태안군은 23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관광진흥과 정례 브리핑을 열고 민선 9기 세일즈 관광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객의 수요와 유형을 세분화하고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의 생활인구 분석 결과 외부 유입 규모를 나타내는 체류인구배수는 4.6배, 평균 체류시간은 13.2시간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방문율은 31.1%, 평균 숙박일수는 2.6일로 비교지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8월 방문객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5% 감소하면서 여름철에 관광객이 몰리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도 내놨다.

태안군은 이에 따라 체류·체험 인프라 조성, 타깃 맞춤형 관광객 유치, 지역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상생관광 생태계 조성을 3대 전략으로 정하고 8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태안 반값여행’을 확대한다. 개인이 20만 원 이상 소비하면 최대 10만 원을 환급하고, 5인 가족은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19~34세 청년층은 소비액의 70%를 기준으로 최대 14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올해는 10억8000만 원을 투입해 세 차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간 매년 10억 원씩 모두 50억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연계해 연중 관광 혜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워케이션 관광객을 위한 기반시설도 마련한다. 태안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46억 원을 투입해 소원면 모항리 전망대 인근에 연면적 621.79㎡ 규모의 만리포 워케이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센터는 2027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단체 관광객 유치에도 인센티브를 활용한다. 관내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1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지원금을 지급하고, 로컬푸드나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1인당 3000원의 추가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2007년 서해안 유류피해 당시 태안을 찾았던 123만 자원봉사자를 관광자원과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당시 지원에 참여했던 지자체와 기관을 관내 해수욕장과 1대1로 결연해 연중 매칭 마케팅을 진행하고, 결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우대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AI 기반 스마트 관광지도 플랫폼도 2027년 6월까지 구축한다. 관광객의 취향과 이용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관광코스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양치유센터와 천리포수목원, 아일랜드 리솜 등 주요 관광시설과 지역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TAP(태안관광 협력동반자 네트워크)’도 운영한다. 관광시설과 음식점, 숙박업소 등을 연계해 교차 할인쿠폰과 결합 상품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관광객을 위한 사업도 2027년 본격화한다. 댕댕버스와 댕댕이 운동회, 반려숙박시설 컨설팅 등을 추진해 반려동물 친화 관광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수욕장별 특성을 살리는 ‘21색 해수욕장 특성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만리포는 MZ세대와 해양레저, 파도리는 해식동굴과 지질체험, 어은돌은 노을과 캠핑, 연포는 가족형 워터파크, 갈음이는 외국인 관광객 특화 해수욕장으로 개발하는 등 해수욕장마다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구축한다. 태안군은 2027년 상반기까지 관련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용현 태안군 관광진흥과장은 “천혜의 자연경관만 믿고 관광객을 기다리는 방식으로는 인구감소 시대의 파고를 넘을 수 없다”며 “민선 9기 세일즈 관광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사계절 내내 머무는 관광도시 태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