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국제영화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열흘간 아시아 영화축제 펼쳐진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열흘간 아시아 영화축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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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열흘간 개최…59개국 316편 상영·경쟁부문 강화로 아시아 영화축제 위상 이어가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영화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전도연, 조인성, 황정민, 정우성, 현빈, 김혜자 등 국내 대표 배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 양자경과 배우 겸 감독 매기 질렌할 등 해외 영화인들도 부산을 찾아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배우들은 손을 흔들거나 손하트를 보내며 레드카펫을 찾은 관객들에게 화답했다.

부산국제영화제까멜리아상

개막식에 앞서 여성 영화인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까멜리아상’ 시상식도 열렸다. 올해 수상자는 홍콩 영화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허안화 감독이 선정됐다.

개막식은 올해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주연 배우 김민하의 단독 사회로 진행됐다. 전재수 부산시장과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개막을 선언하며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영화공로상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석을 놓고 한국영화의 세계화를 이끈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받았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배우 양자경에게 돌아갔다.

시상식 이후에는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세계 최초로 상영됐다. 영화는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 카페를 스쳐 가는 네 쌍의 남녀가 나누는 대화를 담은 작품이다.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등이 출연했다.

부산국제영화제아시아 영화인상

올해 영화제에서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9편을 포함해 59개국 316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시내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아시아 영화와 세계 영화계의 신작 및 화제작이 상영된다.

관객들의 관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운영 변화도 눈에 띈다. 기존 수요일이었던 개막일을 하루 앞당겨 화요일에 개막했으며,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상영 회차를 하루 4회에서 5회로 늘렸다. 개막 첫 주에 관객 방문과 관람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레드카펫에서 인사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경쟁부문은 올해 13편의 아시아영화가 경쟁하는 방식으로 규모와 밀도를 높였다. 월드 프리미어 작품 비중도 확대했으며, 5개 부문의 ‘부산 어워드’를 놓고 작품들이 경쟁한다. 장이머우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7명의 심사위원이 수상작을 선정하며,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

명찰을 부착하고 기다리고 있는 방정석

세계 영화계 주요 인사들의 방문도 이어진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매기 질렌할이 처음 한국을 찾는 것을 비롯해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 알폰소 쿠아론,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샤를로트 갱스부르,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 필리핀의 라브 디아즈 감독,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린타로 감독 등이 부산을 방문한다. 국내에서는 이창동, 나홍진, 김지운 감독 등이 영화제에 참여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고 안성기 배우의 영화 인생을 돌아보는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 일본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조명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특별전: 광기의 걸작, 전율의 기대작 12+1’, 양자경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는 ‘모든 시간 모든 곳의 양자경’ 등이 마련됐다.

영화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포럼 비프’는 8일부터 11일까지 영상산업센터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동시대 영화의 가능성을 말하다’를 주제로 산업과 기술, 정책 환경의 변화 속에서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한다.

부산 곳곳에서 관객을 만나는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는 영화제의 출발점인 남포동을 비롯해 부산 전역과 양산, 서울까지 상영 공간을 넓혔다.

아시아 콘텐츠 산업의 비즈니스 플랫폼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은 10일부터 13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The A,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부산스토리마켓(BSM), 이노아시아, 프로듀서허브, 독스퀘어, 플랫폼부산 등 7개 부문에서 64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처음 마련된 주빈국 프로그램에는 태국이 참여해 아시아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흐름과 가능성을 소개한다.

레드카펫을 장식한 사람들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