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관광 서울 찾은 외국인 관광객, 지방으로 발길 넓힌다…오세훈 “관광 상생전략 마련”

서울 찾은 외국인 관광객, 지방으로 발길 넓힌다…오세훈 “관광 상생전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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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객 증가·소비 확대 성과를 지역경제로 연결…안테나숍 활용해 지방 방문·체류·소비 유도

전병열 기자 chairman@newsone.co.kr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지방으로 확산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거둔 성과를 지역과 공유하고, 서울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관광 연계 전략 마련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간부회의에서 “이제는 서울 관광의 성과가 지방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방문을 확대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관광 소비가 동시에 늘어나는 만큼,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서울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15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 소비액도 7조7813억 원으로 59.9% 늘어 역대 같은 기간 최대 관광객 수를 기록한 데 이어 소비 규모도 확대됐다.

서울은 국제 관광 평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여행전문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가 선정한 ‘2026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의 대도시’ 1위에 처음 올랐으며,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래지 트래블의 ‘2026 더 트래지스’에서는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부문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국제적 인지도와 관광 수요를 지역 방문으로 연결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각 지자체도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시도 지역의 노력과 서울의 관광 수요를 연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에 운영 중인 지역관광 안테나숍과 지역 연계 거점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이동을 유도할 것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 및 지자체와 협의를 강화하고, 지역별 특색과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 발굴하라”고 강조했다.

지역관광 안테나숍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 마련된 지역관광 홍보·체험 거점이다. 전국 8개 지자체가 참여해 지역별 관광정보와 체험 콘텐츠를 소개하고, 관광상품과 기념품을 전시·판매한다. 지역의 문화와 미식을 알리는 팝업행사도 운영하며, 올해 누적 방문객은 22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이 공간을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방문과 체류, 소비를 이끄는 거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 축제 등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서울과 지방을 연계한 투어 상품을 상담하는 ‘여행자 컨시어지’ 기능을 도입하고, 여행 경험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관광객이 서울에 도착한 뒤 지방으로 이동하는 방식뿐 아니라, 지방 관광을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이 서울을 경유하도록 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왔다가 지방으로 가는 것뿐 아니라, 지방 관광을 위해 서울을 거쳐 가도록 만드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며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방한 목적과 연계하고 서울과 지방을 함께 여행하는 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각 지자체 간 협의를 강화해 지역별 관광자원과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를 연결하는 상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이동이 지역 내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서울시는 외래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평균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목표로 하는 ‘3·3·7·7 관광시대’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만의 관광 콘텐츠와 여행 편의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과의 관광 연계를 확대해 관광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전국으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과 지방이 함께 관광 수요를 키우는 상생 전략을 통해 서울 관광의 성과가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관광객의 발길이 지역의 체류와 소비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