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850m 타임캡슐공원, 가족 체험부터 은하수 감상까지…영화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로도 유명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강원 정선군 신동읍 새비재에 자리한 타임캡슐공원이 가을을 맞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발 850m의 탁 트인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타임캡슐에 현재의 기억을 담고, 밤에는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감상할 수 있어 낮과 밤이 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타임캡슐공원은 사진과 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는 데 익숙한 디지털 시대에 손으로 직접 추억을 적어 미래에 전하는 아날로그 체험 공간이다. 부모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자녀 세대에게는 지금의 순간을 색다른 방식으로 기록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가족이 함께 여행한 날의 이야기와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글로 남겨 타임캡슐에 보관하고, 약속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꺼내 보는 과정 자체가 특별한 추억이 된다.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이 함께 미래의 기억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원 중심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싸고 12개월을 상징하는 12개의 방사형 원형 블록이 조성돼 있다. 각 블록에는 약 400개의 타임캡슐을 설치할 수 있으며, 방문객은 원하는 시기의 블록을 선택해 추억을 보관할 수 있다.
타임캡슐광장에는 추억의 소나무를 중심으로 황도 12궁의 별자리를 형상화한 캡슐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12개월의 의미를 담은 공간 구성과 독특한 조형물이 어우러져 공원 자체가 볼거리이자 사진 촬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타임캡슐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밤하늘이다. 낮에는 새비재 일대의 산자락과 들녘이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해가 진 뒤에는 인공적인 불빛이 적은 환경에서 맑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사진작가, 유튜버 등을 통해 은하수 촬영 명소로 알려지면서 야간 관광지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가을 풍경과 타임캡슐 체험에 별빛 감상까지 더할 수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는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로 알려진 타임캡슐공원은 영화 속 장면을 찾아 방문하는 관광객뿐 아니라 자신만의 이야기를 남기려는 여행객들도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영화 촬영지라는 기존의 매력에 가족 체험과 자연경관을 더해 여행의 즐길 거리를 넓히고 있다.
전증표 정선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타임캡슐은 디지털 기록과는 다른 방식으로 오늘의 기억을 직접 담아 미래에 전하는 아날로그 경험”이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타임캡슐을 만들며 서로의 추억을 나누고, 새비재의 가을 풍경과 밤하늘까지 함께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타임캡슐공원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다만 월요일이 공휴일 또는 정선 5일장과 겹치면 다음 날 휴무한다. 동절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운영을 중단한다.
타임캡슐 이용료는 구입 기간에 따라 4만~7만원이며, 대여료는 1만~4만원이다. 이용 및 예약 관련 사항은 타임캡슐공원 관리사무소(033-560-3462)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