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 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21일 세 번째 바다 이송 시도

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21일 세 번째 바다 이송 시도

공유

 먹이활동 미확인·수온 하락에 건강 악화 우려…그물·폰툰·잠수사 투입해 외해 유도

이명이 기자 lmy@newsone.co.kr

부산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세 번째 유도작업이 21일 진행된다. 앞선 두 차례 작업에서 드러난 수로 지형과 수심 등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그물과 수상 작업용 부유시설인 폰툰, 잠수사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10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대응체계를 구성하고 21일 부캉이의 외해 유도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부산역 인근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세부 실행계획과 기관별 역할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등이 참여했다. 이번 작업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총괄하고, 관계기관은 상어의 안전한 이동과 현장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이번 3차 유도작업은 부캉이의 먹이활동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앞으로 기온과 수온이 떨어지면 건강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전문기관의 판단에 따라 추진된다. 시는 21일 크루즈선 운항 일정이 없고 22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해 작업 날짜를 정했다.

작업은 20일 오후 수로 입구의 해저지형과 장애물을 조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수중음파탐지기와 수중드론 등을 활용해 지형과 장애물 위치를 파악한 뒤 21일 오전 제5~6보도교 일대에 차단 그물과 폰툰 등 유도장비를 설치한다. 장비 설치와 사전 연습을 마치는 대로 오후부터 본격적인 외해 유도에 나설 계획이다.

유도작업은 폰툰에 연결된 그물을 바다 방향으로 이동시켜 부캉이의 이동을 유도하고, 상어가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오지 못하도록 후방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론으로 상어의 위치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잠수사는 수중 장애물과 그물 상태를 점검한다. 현장 상황에 따라 작업 방식과 속도도 조정할 예정이다.

상어의 건강과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전문기관은 부캉이의 행동과 건강 상태를 관찰하며 작업을 지휘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대응 방식을 바꿀 방침이다.

부산시는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설공단, 경찰, 해양경찰 등과 협력해 제5~6보도교와 주요 작업구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요원 배치와 현장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민과 방문객에게는 작업 구역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상어의 건강과 수온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신속한 외해 유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부캉이가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전문기관의 작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해 유도작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하고 현장 출입 통제와 안전요원의 안내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