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담양서 전국 최초 ‘한국전통정원 지역특구’ 지정 추진

담양서 전국 최초 ‘한국전통정원 지역특구’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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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이 전국 최초로 ‘한국전통정원 지역특구’ 지정 추진에 나섰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연구책임자 송태갑)에서 지난 2월에 발표한 ‘한국전통정원 활성화 방안연구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전통정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정원으로 담양 ‘소쇄원’을 꼽았다.

담양에는 다양한 정원 문화관광 자원이 많다. 국가지정 명승지이자 조선의 아름다운 민간정원으로 손꼽히는 소쇄원, 식영정, 명옥헌원림, 전라남도 제2호 민간정원인 ‘죽화경’, 대숲과 정자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 대표 정원 ‘죽녹원’ 등이다.

최근 쾌적한 생활환경을 추구하는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추세로, 정원 산업 규모도 성장하고 있어 정원문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담양군은 소쇄원을 비롯해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담양의 29개소 누정에 전통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정원 도시를 체계적으로 가꿔나가기로 했다.

전통정원 특구를 통해 주택과 공공기관의 정원화, 산림자원을 활용한 소나무 정원, 편백 정원, 동백 정원 등 다양한 정원을 통해 문화, 관광자원을 만들고 담양다운 정원도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역사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고 담양의 여러 곳에 분포된 누정문화의 체계적인 연구 및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한국전통정원 지역특구 지정을 통해 보전 및 관련 산업 발굴을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양군은 한국전통정원의 세계화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립 한국전통정원센터’를 유치하는 데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원문화의 산업화, 세계화가 이뤄지면 담양은 인문화 특구와 미래천년 ‘신르네상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죽녹원 일대 군유지에 ‘남도정원’을 조성(63억 원의 사업비 투입, 2020년 준공 예정)해 대한민국 정원문화 메카로의 도약을 실현하고 있다.

한편, 지역특구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역의 특성화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해 주는 제도이다. 담양군은 지난해 인문학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김국희 기자 ghkim@newsone.co.kr